다음 주 국내 증시는 조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일본 대지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머징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선진국 주식시장도 실적시즌이 지나면서 모멘텀 공백기에 진입,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하다.

다음 주에는 석가탄신일 휴장에 4월 중국 소비자물가지표 발표, 5월 옵션만기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어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난달 미국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가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소식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가증권시장

이번주 코스피는 2,147.45에 마감하며 전 주말보다 44.91포인트(2.04%) 내렸다.

주 초반 2,200선을 회복했지만, 사흘 연속 근래 보기 어려웠던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나면서 일본 대지진 이후 지지선 역할을 하던 2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됐고, 2,150선마저 내줬다. 1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이어졌던 상승 탄력이 크게둔화된 상태다.

외국인이 12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고, 은 값을 비롯한 국제 원자재 시장의 이 상기류에 미국,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제동이 걸리면서 5월 주식시장 눈높이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더디면서 미국 경기회복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하는 급락세를 보였고, 덩달아 위험자산 경계심리가 빠르게 높아졌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다음주에도 불안정한 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 이후 상승세에서 한 번도 하향 이탈한 적이 없어 투자심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던 20일선이 무너졌다. 20일선을 빨리 회복하지 못하면 조정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조정이 있어도 2,100선 초반에서 지지될 것이다.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의 단기 급락으로 종목별 가격 매력이 다시 생겨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IG투자증권 지기호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반등하려면 우선주 상한가 행진이 멈춰야 하고, 원ㆍ달러환율이 1,100원 전후 수준에서 다시 강세로 돌아서야 한다. 유가가 90달러 초반수준까지 하락하고 선 조정을 보이는 코스닥지수가 안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선방했지만, 하락세를 멈추지는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506.42로, 4.58포인트(0.89%) 내렸다. 510선마저 무너지면서 코스닥지수는 지난 3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심리적 지지선인 500선에 다가서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부진에서 벗어날 돌파구도 뚜렷하지 않다.

우리투자증권 이근우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코스닥도 동반 하락했다. 개인들은 2007년과 달리 코스닥보다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매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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