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시스테마(El Sistema)는 스페인어의 `시스템'을 뜻하는 말이지만 지금은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뜻하는 말로 더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1975년 경제학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빈민층 청소년 11명을 모아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한 것이 모태가 돼 현재는 190여개 센터 26만명이 가입된 대규모 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

엘 시스테마는 음악을 통한 사회적 변화를 추구합니다. 마약과 폭력, 총기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는 빈민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침으로써 범죄를 예방하고 미래에 대한 꿈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일깨워 줍니다. LA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베를린 필하모닉의 더블베이스 연주자 에딕슨 루이즈 등이 모두 엘 시스테마 출신입니다.

엘 시스테마는 이제 전세계적으로 미취학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악교육 시스템으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 2일 학생 오케스트라 발대식을 열고 한국판 엘 시스테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성악가인 조수미씨를 비롯해 많은 뜻있는 음악가들이 재능 기부를 통한 참여를 약속해 그 성과에 대해 벌서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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