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금요일` 재발..유엔ㆍ미국ㆍEU 등 제재 잰걸음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시리아 당국의 유혈 진압으로 이슬람권 휴일(금요일)인 29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전국에서 최소 62명의 시위대원이 숨졌다고 인권단체들이 주장했다.

시리아 인권단체인 사와시아는 시위 거점인 다라에서만 19명이 살해된 것을 포함, 루스툰, 라타키아, 홈스, 다마스쿠스 인근 카담 마을 등 전국 각지에서 6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현재 사망자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단체인 시리아인권감시(SOHR)도 동일한 피해 수치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가중됐다. 유엔 인권이사회(UNHRC)는 이날 시리아에 진상조사단을 파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도 같은 날 바샤르 알-아사드 현 대통령의 동생인 마히르 알-아사드와 사촌인 아티프 나지브, 시리아 정보기관장인 알리 맘루크과 시리아 정보기관 등 5개 개인 및 기관에 대해 미국 내 자산동결, 미국과의 각종 거래 중단 등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또 시리아의 유혈 진압에 필요한 물적 지원을 해준 혐의로 이란의 혁명수비대 핵심 부대인 쿠드스(Quds)군도 제재대상으로 추가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은 시리아 정부가 시위대 탄압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각종 장비에 대한 금수조치를 취하는 문제에 대해 초보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EU 외교관들이 밝혔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시리아 상황과 시위 진압을 위한 군ㆍ경 동원에 "중대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무기와 시위진압 장비 금수 조치를 취하기 위한 과정을 시작했으며, 적절한 추가 조치들을 시급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ㆍ경의 탄압을 피해 자국을 탈출하는 시리아인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29일 하루 시리아인 238명이 터키 하타이주의 국경마을인 야일라다그를 통해 입국했다고 터키의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원한다", "터키인들처럼 살고 싶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28일에는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의 탈 칼라크 마을 주민 약 1천500명이 인접한 레바논으로 넘어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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