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부실 피하려 대출자금 회수 움직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대출 폭탄이 제2금융권에서 건설사로 번지며 건설업계의 연쇄 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PF 부실대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만기가 도래하거나 원리금이 연체되는 사업장의 경우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건설업계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2010년 말 기준으로 27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이 12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사 4조9000억원, 자산운용사 4조7000억원, 할부금융사 3조원, 증권사 2조2000억원, 상호금융사 6000억원, 종합금융사 1000억원 등이다.
이는 은행권 PF 잔액 38조7000억원의 71.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문제는 제2금융권의 PF 부실이 매우 심각해 금융권 전체 PF연체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제2금융권의 연체율만 떼어 놓고 보면 증권사 30%, 저축은행 25%, 할부금융 18%, 농협 특별회계 18% 등으로 금융권 평균을 훌쩍 웃돌았다.
위험대비 측정지표 중 하나인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PF대출 부문)은 부실사태가 일어난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든 업권에서 70% 이하로 하락했다. 특히 종금 업권은 29%까지 하락해 향후 건전성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권별 총대출금 내에서 PF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종금 업권에서는 오히려 비중이 2010년 말 34%로 확대돼 부실사태를 겪은 저축은행(18.9%) 보다 높은 비율인 것으로 나타나 오히려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가 PF대출 부실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해 온 은행 업권도 관련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부실대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은행 업권의 전체 부실채권 대비 PF부실채권 비중은 2007년말 3.9%에서 2010년말 25.41%로 6.5배 증가했고, PF대출 잔액 대비 PF부실채권 비중도 2007년 0.64%에서 지난해 말 16.44%로 25.7배나 증가했다. PF대출 연체율 또한 2007년말 0.48%에서 2010년말 4.25%로 8.9배 증가하였으며, PF대출로 인한 연체금액도 2007년 2000억원에서 2010년말 1조6000억원으로 8배가 늘었다.
PF사업장은 건설컨소시엄과 금융대주단이 서로 지급보증과 PF대출로 얽혀 있기 때문에 건설사의 부실은 금융회사 부실로, 금융회사의 부실은 건설사 부실로 상호 전이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 가운데 25%가 넘는 27개 업체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이며, 올해 들어서만 이미 5개의 건설사가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들 5개 건설사들의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신청배경에는 금융권의 PF 재대출 불가 및 상환압박에 따른 이자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 활황기에 시작한 PF사업들 가운데 금융위기와 갑작스런 건설경기침체로 인해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이자조차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
시공능력 상위 20위이내 건설사의 PF보증 규모도 2010년 9월말 기준 약 3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PF대출이 14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이러한 건설사들의 PF대출이 금융권으로 악영향을 미쳐 동반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제2금융권 회사들은 실제로 PF 대출의 부실이 심해지자 앞다퉈 발을 빼려는 모습이다. 진흥기업, LIG건설, 삼부토건 등 중견 건설사가 잇따라 무너진 배경에도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의 PF 대출 회수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의 경우 헌인마을 사업에 대한 대출채권에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제외한 2500억원의 금융권 PF 컨소시엄 가운데 절반 가량이 저축은행, 할부금융, 증권사 자금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와 건설업계의 상생을 위해 PF 대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제2금융권 대출 만기구조와 회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대출 폭탄이 제2금융권에서 건설사로 번지며 건설업계의 연쇄 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PF 부실대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만기가 도래하거나 원리금이 연체되는 사업장의 경우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건설업계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2010년 말 기준으로 27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이 12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사 4조9000억원, 자산운용사 4조7000억원, 할부금융사 3조원, 증권사 2조2000억원, 상호금융사 6000억원, 종합금융사 1000억원 등이다.
위험대비 측정지표 중 하나인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PF대출 부문)은 부실사태가 일어난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든 업권에서 70% 이하로 하락했다. 특히 종금 업권은 29%까지 하락해 향후 건전성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권별 총대출금 내에서 PF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종금 업권에서는 오히려 비중이 2010년 말 34%로 확대돼 부실사태를 겪은 저축은행(18.9%) 보다 높은 비율인 것으로 나타나 오히려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가 PF대출 부실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해 온 은행 업권도 관련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부실대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은행 업권의 전체 부실채권 대비 PF부실채권 비중은 2007년말 3.9%에서 2010년말 25.41%로 6.5배 증가했고, PF대출 잔액 대비 PF부실채권 비중도 2007년 0.64%에서 지난해 말 16.44%로 25.7배나 증가했다. PF대출 연체율 또한 2007년말 0.48%에서 2010년말 4.25%로 8.9배 증가하였으며, PF대출로 인한 연체금액도 2007년 2000억원에서 2010년말 1조6000억원으로 8배가 늘었다.
PF사업장은 건설컨소시엄과 금융대주단이 서로 지급보증과 PF대출로 얽혀 있기 때문에 건설사의 부실은 금융회사 부실로, 금융회사의 부실은 건설사 부실로 상호 전이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 가운데 25%가 넘는 27개 업체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이며, 올해 들어서만 이미 5개의 건설사가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들 5개 건설사들의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신청배경에는 금융권의 PF 재대출 불가 및 상환압박에 따른 이자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 활황기에 시작한 PF사업들 가운데 금융위기와 갑작스런 건설경기침체로 인해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이자조차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
시공능력 상위 20위이내 건설사의 PF보증 규모도 2010년 9월말 기준 약 3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PF대출이 14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이러한 건설사들의 PF대출이 금융권으로 악영향을 미쳐 동반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제2금융권 회사들은 실제로 PF 대출의 부실이 심해지자 앞다퉈 발을 빼려는 모습이다. 진흥기업, LIG건설, 삼부토건 등 중견 건설사가 잇따라 무너진 배경에도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의 PF 대출 회수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의 경우 헌인마을 사업에 대한 대출채권에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제외한 2500억원의 금융권 PF 컨소시엄 가운데 절반 가량이 저축은행, 할부금융, 증권사 자금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와 건설업계의 상생을 위해 PF 대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제2금융권 대출 만기구조와 회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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