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00만명 가입 후 하락세
스마트폰에 탑재 전무 결정적 이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손안의 TV' 시대를 열었던 위성DMB가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관심 밖으로 밀리고 있다. 위성DMB 채택 스마트폰 출시가 사실상 전무하고 가입자도 갈수록 줄어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링크의 위성DMB 가입자는 지난 2010년 12월말 기준 185만9000명에서 지난 3월말 현재 183만3000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DMB 가입자는 지난 2009년 6월 200만을 돌파해 정점을 찍은 뒤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위성DMB 가입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위성DMB 단말기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중 위성DMB를 탑재한 모델은 단 한 종류도 없으며 앞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희박하다. 위성DMB 기능을 휴대폰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간 절대적인 협력이 필요한데, 양측 모두 위성DMB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분간 위성DMB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며 "SK텔링크 및 제조사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규 이동전화 가입자 및 기기변경 고객들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선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위성DMB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DMB는 지난 2009년 지상파DMB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통합 칩을 개발, 돌파구를 마련하는 듯 했다. 하지만 '듀얼DMB폰'은 2010년 5월 한 모델(SCH-W960)만 출시됐을 뿐 후속 단말기 출시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같은 사태는 위성DMB 사업자였던 TU미디어가 SK텔링크에 흡수, 합병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SK그룹은 위성DMB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국제전화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SK텔링크와의 합병을 결정했다. 당시 관련 업계에서는 SK그룹이 합병을 계기로 위성DMB 사업을 점차 축소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위성DMB 재허가를 승인하면서 2011년 3월 30일까지 방송사업의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하도록 조건을 달기도 했지만, 어려움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SK텔링크측은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포함한 경영 개선 계획을 방통위에 제출했다"며 "여러가지 자구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방통위가 마련한 DMB 활성화 방안에도 위성DMB는 포함되지 못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위성DMB에 대해 별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SK텔링크는 현재 스마트폰에서 위성DMB를 시청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검토키로 하는 등 대응책마련에 분주하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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