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서도 고공행진… 유가ㆍ곡물가 높은 상승세 탓
국제 원자재가격이 이달 들어서도 매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약 2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국제 원자재가격 지수인 CRB 지수는 종가기준 368.70으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RB 지수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세계 3위 석유 소비국인 일본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면서 지난달 15일 338.14까지 내려앉았으나 다시 오르기 시작해 같은 달 25일에는 359.57까지 올랐다.

또 지난달 28일 354.86, 29일 354.01, 30일 353.76으로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반등, 지난달 31일부터 주말을 제외한 7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CRB 지수가 고공행진을 하는 배경에는 유가와 곡물가의 높은 상승세가 자리잡고 있다. 국제유가는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면서 2008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8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1.64달러(1.42%) 오른 116.8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달러(2.25%) 상승한 배럴당 112.79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북해산 브렌트유는 3.98달러(3.24%) 올라간 126.6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곡물가도 최근 등락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기준 8일 옥수수 5월물 선물가격은 부셸당 768센트로 마감해 전날보다 1.19%가 올랐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1일 736센트로 약 일주일만에 다시 7달러대를 회복한 뒤 4일 760.25센트, 5일 766.75센트, 6일 763센트, 7일 759센트로 2008년 최고수준인 755센트를 넘나들고 있다. 소맥(밀) 5월물은 부셸당 797.50센트로 전일보다 3.14%가 상승했다. 소맥은 일본 대지진 직후 662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연구원은 "중동ㆍ아프리카(MENA) 지역 정정불안에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공급 측면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두 가지 요인이 모두 단기 내 해결되기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 물가상승 압력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수요를 줄이고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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