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호상 ETRI 융합기술연구소장
우리는 산업사회와 정보화사회를 거쳐 현재 융복합 시대에 살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기술보다는 스티브 잡스의 감성이나 창의적 서비스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과거 20세기에는 독창적 기술개발로 제품의 성능과 기능을 향상시켜 세계시장을 제패하였지만, 최근에는 제품 성능은 물론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시켜야만 세계 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위해 디자인, 소재, 부품, IT, 나노(NT), 그리고 감성인터페이스 등 모든 기술 분야의 융합이 필요하고, 창의적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세계 일등 제품이나 서비스로 탄생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 사례를 보자. 아이폰 이전의 휴대전화는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를 기본으로 특정 기능을 추가한 형태로 카메라폰, MP3폰, 터치폰 등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은 이전 기능폰들과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단순하게 음악, 동영상 플레이, 휴대전화, 모바일 인터넷을 합한 것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 강력한 통신 네트워크 구동, 뛰어난 감성적 터치 스크린 기술, 아이콘 위주의 사용 편리성과 앱스토어를 통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톱니바퀴처럼 제품 속에 어우러져 고가격에도 사용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것이 바로 융합기술의 힘이다.
융합기술은 더 이상 PC나 전자제품과 같은 IT산업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타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국면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자동차 산업에서는 이미 전자장치부품(ECU, Electronic Control Unit)이 기계부품의 비율을 넘어서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장치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또 각종 차량용 센서와 IT장비를 통해 과거에 꿈 꿔왔던 기능들, 예를 들면 센서로 위험을 감지해 알려주고 졸음운전을 방지해주며, 알아서 자동으로 주차까지 해주는 일들이 융합기술을 통해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산업융합에는 IT기술이 융합을 촉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IT기술은 NT, 바이오테크(BT) 등 다른 첨단 기술과도 결합이 잘 이뤄지지만, 자동차ㆍ조선ㆍ건설 등 전통산업과도 잘 결합한다. 그래서 융합 전문가들은 IT를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이라 하지 않고, 인프라 기술(Infra Technology)이라고 이야기한다. IT기술이 융합의 중심에서 촉매제로 활용되는 이유는 IT기술이 지니고 있는 인지(Recognition), 전달(Communication), 지능(Intelligence)이라고 하는 3가지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인지는 센서기술이다. 인간에 오감이 있어 외부 변화를 인식하듯 IT기술에는 온도, 습도, 터치센서 등 다양한 센서기술이 있어 외부 환경 변화를 잘 인지할 수 있다. 일례로 차량에는 온ㆍ습도 센서를 통해 운전자에게 편안한 실내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체온ㆍ맥박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생체센서를 스마트폰에 부착해 소비자 건강상태를 수시로 점검할 수도 있다.
둘째 IT에는 정보전달을 위한 통신기술이 있다. 인간은 신경망을 통해 신체 모든 부위에서 인지된 감각정보를 두뇌에 전달하듯, 유무선 통신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센서로 인식된 실세계의 모든 정보를 컴퓨터의 디지털 세계로 모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능은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인간이 두뇌를 통해 과거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외부 환경에 대응하듯, 인공지능과 학습기술을 통해 외부로부터 전달된 수많은 센서 정보를 분석해 상황을 판단하고, 컴퓨터 내 저장된 데이터와 규칙을 활용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게 한다.
이같은 IT기술이 전통산업과 융합할 경우,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해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고, 기존 제품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창출해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최근 IT기술을 조선산업에 융합해 성공한 사례를 살펴보면,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 야드에 와이브로(WiBro) 등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RFID와 GPS기술을 물류추적에 적용함으로써 선박 건조 리드타임(Lead-Time)을 9개월에서 8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었다. 또 선박에 새로운 통신 인프라인 SAN(Ship Area Network)을 구축해 스마트 선박 건조에 성공함으로써 선박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증대시켰고, 원격 육상에서 선박을 유지보수할 수 있는 서비스 시장도 창출했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에서 융합기술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다행히도 2008년부터 시작된 IT융합 국가 프로젝트들이 스마트선박, 스마트항공, 스마트자동차, 스마트그리드 등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은 우리 국가 경쟁력 향상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 발전을 위해 융합기술에 대한 산ㆍ학ㆍ연의 관심과 정부의 지속적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산업사회와 정보화사회를 거쳐 현재 융복합 시대에 살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기술보다는 스티브 잡스의 감성이나 창의적 서비스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과거 20세기에는 독창적 기술개발로 제품의 성능과 기능을 향상시켜 세계시장을 제패하였지만, 최근에는 제품 성능은 물론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시켜야만 세계 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위해 디자인, 소재, 부품, IT, 나노(NT), 그리고 감성인터페이스 등 모든 기술 분야의 융합이 필요하고, 창의적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세계 일등 제품이나 서비스로 탄생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 사례를 보자. 아이폰 이전의 휴대전화는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를 기본으로 특정 기능을 추가한 형태로 카메라폰, MP3폰, 터치폰 등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은 이전 기능폰들과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단순하게 음악, 동영상 플레이, 휴대전화, 모바일 인터넷을 합한 것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 강력한 통신 네트워크 구동, 뛰어난 감성적 터치 스크린 기술, 아이콘 위주의 사용 편리성과 앱스토어를 통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톱니바퀴처럼 제품 속에 어우러져 고가격에도 사용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것이 바로 융합기술의 힘이다.
융합기술은 더 이상 PC나 전자제품과 같은 IT산업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타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국면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자동차 산업에서는 이미 전자장치부품(ECU, Electronic Control Unit)이 기계부품의 비율을 넘어서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장치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또 각종 차량용 센서와 IT장비를 통해 과거에 꿈 꿔왔던 기능들, 예를 들면 센서로 위험을 감지해 알려주고 졸음운전을 방지해주며, 알아서 자동으로 주차까지 해주는 일들이 융합기술을 통해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산업융합에는 IT기술이 융합을 촉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IT기술은 NT, 바이오테크(BT) 등 다른 첨단 기술과도 결합이 잘 이뤄지지만, 자동차ㆍ조선ㆍ건설 등 전통산업과도 잘 결합한다. 그래서 융합 전문가들은 IT를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이라 하지 않고, 인프라 기술(Infra Technology)이라고 이야기한다. IT기술이 융합의 중심에서 촉매제로 활용되는 이유는 IT기술이 지니고 있는 인지(Recognition), 전달(Communication), 지능(Intelligence)이라고 하는 3가지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IT에는 정보전달을 위한 통신기술이 있다. 인간은 신경망을 통해 신체 모든 부위에서 인지된 감각정보를 두뇌에 전달하듯, 유무선 통신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센서로 인식된 실세계의 모든 정보를 컴퓨터의 디지털 세계로 모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능은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인간이 두뇌를 통해 과거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외부 환경에 대응하듯, 인공지능과 학습기술을 통해 외부로부터 전달된 수많은 센서 정보를 분석해 상황을 판단하고, 컴퓨터 내 저장된 데이터와 규칙을 활용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게 한다.
이같은 IT기술이 전통산업과 융합할 경우,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해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고, 기존 제품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창출해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최근 IT기술을 조선산업에 융합해 성공한 사례를 살펴보면,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 야드에 와이브로(WiBro) 등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RFID와 GPS기술을 물류추적에 적용함으로써 선박 건조 리드타임(Lead-Time)을 9개월에서 8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었다. 또 선박에 새로운 통신 인프라인 SAN(Ship Area Network)을 구축해 스마트 선박 건조에 성공함으로써 선박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증대시켰고, 원격 육상에서 선박을 유지보수할 수 있는 서비스 시장도 창출했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에서 융합기술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다행히도 2008년부터 시작된 IT융합 국가 프로젝트들이 스마트선박, 스마트항공, 스마트자동차, 스마트그리드 등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은 우리 국가 경쟁력 향상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 발전을 위해 융합기술에 대한 산ㆍ학ㆍ연의 관심과 정부의 지속적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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