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폭증속 뚜렷한 원인 못찾아 불만 증폭
# 아이폰4 이용자 A씨는 최근 들어 통화 중 끊김 현상이 심해졌다. 아이폰4의 왼쪽 하단 부위를 움켜쥐면 수신율이 감소하는 이른바 `데스그립` 현상인줄 알고 케이스를 구입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다시 애플 AS센터로부터 지급 받은 `정품 범퍼'를 지급 받고 착용했다. A씨는 범퍼 착용 후 다소 나아진 감은 있지만 여전히 통화 끊김이 발생하는데, 제조사나 이동통신사 모두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4 이용자들이 여전히 `통화 끊김'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의 폭증이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뚜렷한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폰이 갑자기 멈춰버리는 `먹통현상'에 대한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폰4 통화 끊김 현상의 추이로 삼을 수 있는 잣대는 현재로선 고객센터를 통한 클레임 횟수다. KT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0월부터 아이폰4를 위한 중계기 설계 최적화와 투자를 지속해 왔다. KT관계자는 아이폰4 통화품질 개선 노력을 지속한 결과 고객센터를 통한 통화품질 클레임이 횟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아이폰4를 판매하기 시작한 SK텔레콤은 아이폰4의 클레임 횟수가 다른 스마트폰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이동통신사들의 자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4 이용자 커뮤니티에서는 통화 끊김 문제에 대한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애플이 제공하는 범퍼를 제공하는데도 통화가 지속적으로 끊긴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아이폰 카페의 한 이용자는 "하루에 세 번 꼴로 통화가 끊겨 리퍼를 받아야할지 고민중인데, AS센터에 가도 이를 뚜렷하게 증명할 방법이 없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전화를 받은 적도 없는데, 부재중 문자인 캐치콜이 수시로 날아와 놀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먹통 현상에 대한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아이폰4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거나 통화도중에 스마트폰 갑자기 멈춰버리는 현상으로, 소프트웨어가 충돌을 일으킬 때 주로 발생한다. 이 경우 홈버튼과 전원버튼을 3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리셋 모드로 들어가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방법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AS센터를 찾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아이폰 AS센터의 관계자는 "최근 먹통현상으로 센터를 찾고 있는 이용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4 통화 불편은 기본적인 데이터 트래픽 폭증과 무관하지 않지만, 이통사들이 전략 스마트폰으로 내세우는 제품인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아이폰4는 초반에는 IT에 관심이 많은 얼리아답터 층이 주요고객이어서 클레임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눈에 띄게 많이 발생했을 수 있지만 현재는 대중화가 충분히 이뤄진 상황"이라며 "이통사들은 고객 불만의 실체를 인정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통화불량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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