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00조시대 눈앞… 전기ㆍ전자 업종 758% 증가
IT와 자동차 기업들이 국내 상장회사들의 이익 창출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과의 실적 온도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중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1393개사(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41개사 포함)를 분석, 발표한 `2010년 사업연도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94조8435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8.20%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증한 데는 IT업종과 자동차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은 메모리반도체, LED TV, 스마트폰 등 IT제품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영업이익이 무려 758.47%나 증가했으며 운수장비업종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5.17%와 70.49%나 늘어났다. 이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업종 대표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잇달아 발표한 결과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약 17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8.3%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순이익도 16조1000억원에 이르며 전체 유가증권 상장사의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5%로 20%에 육박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영업이익이 각각 3조2266억원, 1조6802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 상위 20개사 안에 이름을 올렸다. 두 업체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44.37%, 46.81%에 이르렀다.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가 코앞에 다가오는 등 명(明)이 뚜렷한 만큼 암(暗)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주요 대기업들은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체 상장사들을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끌었지만 중소형사 중심의 코스닥 상장사들은 여전히 온도차를 느껴야만 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795개사(K-IFRS 도입 16개사)로 기업수로는 전체의 57%를 차지했지만 이들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4조9484억원으로 전체의 5.2%에 불과했다. 또 전년도(4조1210억원)와 비교해도 증가율도 20% 수준으로 유가증권 시장의 절반 수준이었다. 특히 K-IFRS를 조기적용한 16개사의 순이익은 1116억원에서 1078억원으로 3.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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