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 삼각편대로 한류 열풍 굳힐 것"
오는 22일 600회를 맞는 KBS 2TV `뮤직뱅크(금요일 오후 6시5분)`가 한층 강화한 세계화 전략으로 한류 굳히기에 나선다.

`뮤직뱅크` 김호상 PD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는 7월쯤 `뮤직뱅크` 동시 생방송 국가를 70개국 이상으로 늘리고 해외 팬을 위한 월간지 발행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동시 생방송 확대 = 뮤직뱅크는 이미 지난해 8월27일부터 KBS 해외 채널인 `KBS 월드`를 통해 아시아(일본 제외)ㆍ유럽ㆍ중동지역 54개국, 3천473만가구, 1억4천만명의 시청자와 동시에 만나기 시작했다.

한국 방송 프로그램이 전 세계 54개국에서 동시에, 그것도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기는 유례를 찾기 힘들다.

김 PD는 "국내에서는 뮤직뱅크가 MBC `쇼! 음악중심`이나 SBS `생방송 인기가요`와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해외에서의 위상은 비교가 안 된다"면서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는 매니지먼트사 직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동남아에서는 `뮤직뱅크` 방송이 있는 날 `KBS 월드` 채널이 나오는 집에 모여 TV를 볼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뮤직뱅크를 본 외국인들이 현지 주재 한국 상사원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는가 하면, 방송을 보며 우리말을 배우는 사례도 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외 동시 생방송 확대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오는 7월쯤 생방송 대상 국가를 76개국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 KBS는 `뮤직뱅크` 해외 동시 생방송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효과를 확신하지 못했다. 1∼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자막을 넣어 방송하는 미주ㆍ일본과는 달리 동시 생방송 시스템에서는 자막을 제공할 수 없다는 약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류 공통의 언어`인 음악을 테마로 하는 방송에서 자막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 세계 한류 팬은 매주 따끈따끈한 `K-팝(pop)` 신곡을 들려주는 뮤직뱅크에 열광했고, 이에 뮤직뱅크는 자연스럽게 한류 전도사로 자리잡게 됐다.

◇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 삼각편대 뜬다 = 뮤직뱅크의 오늘을 만든 건 해외 동시 생방송뿐만이 아니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열풍인 주역인 트위터 또한 뮤직뱅크를 `월드스타`로 만든 일등 공신이다.

뮤직뱅크는 지난해 11월부터 트위터 계정(@KBSMusicBank)을 통해 출연자 정보와사진, 인터뷰 동영상 등을 제공한다. 해외 팬을 위한 영문 멘션과 깜짝 이벤트도 잊지 않는다.

지난달 중순 진행한 `생방송 시청 인증샷 이벤트`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 태국ㆍ싱가폴ㆍ예멘 등지의 다양한 지역에 사는 해외 팬이 트위터를 통해 뮤직뱅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호상 PD는 "사실 뮤직뱅크 트위터 계정은 2008년 개설됐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유명무실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출연자 정보도 올려주고 동방신기 같은 인기가수 컴백 사진도 올려줬더니 금방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뮤직뱅크 트위터의 팔로워는 2일 현재 11만2천여명에 이른다. 서비스 개시 직전인 지난해 11월에는 8만명 정도였다니 5개월여만에 3만명이나 늘어난 셈이다.

팔로워의 절반 이상은 해외 팬이다. 김 PD는 "업체에 문의한 결과 국가별 팔로 워 통계 기록까지는 내지 못했지만 해외 가입자가 절반 이상에 달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트위터의 성공에 힘입어 페이스북과 유튜브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 다.

김 PD는 "우리나라에서는 트위터가 굉장히 인기지만 중동이나 유럽 쪽에서는 페이스북이 더 인기있는 지역도 많다"면서 "조만간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고 유튜브와도 연계해 해외 팬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뮤직뱅크 잡지도 출간 = 하반기부터는 뮤직뱅크의 모든 것을 담은 잡지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김 PD는 "오는 7월께 일본에서 화보집 형태로 월간지를 발매할 계획"이라면서 "1∼2개월 후에는 국내에서도 발간해 한-일 동시 발매 체제로 가고, 반응이 좋을 경우 일본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추가로 잡지를 발행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트위터를 보면 해외 팬은 특히 분장실에서 찍은 사진에 반응이 뜨거운 것같다"면서 "잡지에는 무대 뒤 이야기 등 다양한 볼거리를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느덧 600회..`꿈은 이뤄진다` = 1998년 6월 16일 첫선을 보인 뮤직뱅크는 오는 22일 600회를 맞는다.

해외 팬들이 있어 더욱 특별한 뮤직뱅크의 600회 특집은 `뮤직뱅크 키드` 였던 아이돌 스타들이 선배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이벤트로 꾸며진다.

권재영 PD는 "아이돌 스타 중 뮤직뱅크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운 친구가 꽤 많다고 들었다"면서 "이들이 과거 우상이었던 `1세대 아이돌`들의 노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부르는 무대가 600회 특집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꿈은 이루어진다(Dreams Come True)`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5∼7팀의 아이돌 스타들이 H.O.T와 젝스키스, 핑클, 신화 등 원조 아이돌 스타의 노래 중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을 골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뮤직뱅크의 장수 비결은 과연 뭘까.

권 PD는 디지털 음원 60% + 음반 판매 10% + 방송횟수 20% + 시청자선호도 10%의 비율로 선정되는 `뮤직뱅크 K-차트`의 공신력과 함께 `15세 시청`에 맞춘 편집의 묘미를 꼽았다.

"`15세 시청`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너무 어린 층만 타깃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현란한 화면 구성, 너무 빠른 커트는 피하는 편이에요. 아이돌 스타 위주의 방송이긴 하지만 모든 연령대의 시청자가 편하게 볼 수 있는 가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제작진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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