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 2500cc로 낮춰
■신차분석 - 인피니티 'G25'

'G37이 박력있는 남성이라면, G25는 섬세한 여성과 같은 차다', 'G37은 마니아들을 위한 차이며, G25 일반 운전자들도 재미있게 운전할 수 있는 차다'. 지난달 출시된 인피니티 스포츠 세단 'G25'에 대한 자동차 전문가들의 평가다.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G35', 'G37', 'G37 쿠페', 'G37 컨버터블' 등으로 이어지는 스포츠세단 시리즈를 출시했다. G 시리즈는 3700cc 대배기량을 바탕으로 높은 동력성능 덕분에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격대비 효율이 가장 높은차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인피니티는 지난 1월 배기량을 2500cc로 낮춘 '인피니티 G25'를 추가해, 고배기량이 필요 없는 고객까지 포섭에 나섰다. 그동안 3000cc 이상 고배기량 차량만 내놓던 인피니티로서는 이번 G25출시는 '자사 최초' 2000cc대 차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25의 구매 포인트는 낮은 속도에서도 충분히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주행성능,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국산 고급 세단과 큰 차이가 없는 가격과 개선된 연비 등이다. 인피니티는 G25 주요 고객으로 20~40대 여성을 꼽고 있으며, 스타일과 경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성들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

G25는 구동계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G37과 같은 차체와 실내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외부와 내부가 G37과 큰 차이가 없다.

G25는 2496cc 엔진(221마력, 25.8kg.m 토크)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3696cc 엔진(330마력, 36.8kg.m 토크)을 탑재한 G37보다 출력은 낮아졌지만, 공인연비 11km/l로 G37에 비해 리터 당 1.5km가 늘어났다.

G25는 안전을 위해 차체자세 제어장치,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전자식 제동력 분배 등이 적용돼 고속 주행에서도 차체 안정성을 높여준다. 차체는 운전자와 승객이 탑승한 공간을 보호하기 위해 전방과 후방 구역이 나눠져 사고 발생시 충격을 흡수해준다. 충격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작동하는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도 내장했으며, 후방충돌을 대비해 경추 보호를 위한 액티브 헤드레스트도 적용했다.

인피니티는 배기량은 낮추고, 기존 G세단에 제공하는 프리미엄 편의사양은 그대로 적용했다. 배기량에 따라 선택사양을 구분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배기량과 상관없는 동일한 편의환경을 제공한다.

G25는 오디오 전문업체 보스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는 인피니티는 G25에도 10인치 우퍼와 3방향 스피커 등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했다. 오디오 시스템은 구동계나 다른 추가 선택사양에 비해 운전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인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오디오 시스템 때문에 G25를 선택해도 될 만큼 좋은 소리를 내준다. 대형 우퍼로 저음이 강조된 오디오 시스템은 클래식과 재즈 뿐 아니라 가요도 훌륭하게 소화하며, CD로 음악을 재생할 경우 가수의 숨소리, 악기의 미세한 떨림 등 섬세한 소리까지 판별할 수 있을 정도로 음 재현력이 뛰어나다.

가죽으로 마무리 된 좌석, 알루미늄과 우레탄, 가죽을 조화롭게 배치한 실내도 상위모델인 G37과 같다. 아쉬운 점은 저해상도 내비게이션과 좁은 트렁크다.

최근 가격이 4000만원대로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국내 고급형 승용차와 비교해, G25 경쟁력은 높아보인다. 가격은 4390만원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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