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등록제 실시에 따라 상조업계의 환경이 급격히 변하는 가운데 유력 상조업체들이 영화나 드라마 협찬 등 `문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The-K라이프의 상조브랜드 예다함은 최근 개봉한 장짐 감독의 영화 `로맨틱 헤븐'에 주인공 가족의 장례식 장면에 나오는 초상화 액자장식과차량, 상복 등 장례용품을 지원했다.

예다함 관계자는 "이번 협찬은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상조업에 접근할 수 있도록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없애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조업체 효원 라이프 역시 최근 개봉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촬영장에 각종 장례 용품을 제공했다.

효원 측은 "그냥 장례식장에서 촬영하는 것보다 상조업체가 지원해 주는 것이 식장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다"며 "업체 측에서도 대중들에게 이름을 널리 알릴 수있으니 서로 득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람상조 관계자 역시 "영화나 드라마 등을 통한 마케팅을 펼치고자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조업계가 이처럼 `문화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이번 등록제 실시가 상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실한 상조업체들은 등록제를 통해 `검증'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며 "지금이 상조업계에 대한 불신을 씻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그동안 업계에서 불거진 비리에 대한 국민들의 눈총 때문에 돈 쓰는 일 자체를 많이 꺼렸지만, 등록제 적용 이후로는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마케팅에 주력하려는 업체들이 많다"며 "이 같은 문화마케팅 사례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정된 할부거래법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일정비율의 선수금을 금융기관에예치하고 지자체에 등록을 마친 상조업체만 영업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전국 상조업체 320여개 중 등록을 한 업체는 86.5%에 해당하는 277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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