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ㆍu에어포트 세계 최고수준 프로젝트 사례
현대차는 공급망관리 구축 통해 해외서 가시적 성과


■ 정보화 베스트 레퍼런스
(1) 프롤로그


정보화가 비즈니스를 선도할 수 있을까. 이는 오랜 기간 기업 및 기관 내 정보화 부서의 고민이었다. 과거 정보화는 기업 내부의 업무 효율화를 위한 방안으로 주로 활용돼 왔지만, 최근 급변하는 경영환경 등으로 인해 이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활동으로 요구되고 있다. 그런 만큼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정보화를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압박을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자주 받는다. 어떤 정보화가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일까. 본지는 최근 진행된 국내외 주요 정보화 프로젝트 중 경쟁력을 강화시킨 최고의 사례를 선정, 연속기사로 집중 분석한다.

최근 몇 년간 공공기관은 물론, 금융, 제조, 물류,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많은 기업들이 정보화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이들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완료 후 기업 및 기관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모든 프로젝트들이 그 효과를 거두지는 못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전문가들은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IT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정보화 사례는 무엇인가.

◇전자정부ㆍu에어포트 등 세계 최고 사례=공공 정보화 사업 중 가장 우수하게 평가받는 사례는 대한민국 전자정부 구현이다. 지난 2002년부터 본격화 된 전자정부 구현 사업은 이젠 UN이 전자정부 세계 1위로 평가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시 전자정부 사업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게 평가받아 서울시가 세계도시CIO협의회를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전자정부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지난 몇 년간 IT신기술 기반으로 정부 행정업무를 꾸준히 혁신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대국민 민원업무(G4C), 조달청 나라장터, 국세청 홈텍스, 특허청 특허넷 등의 서비스는 높아지는 국민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서비스 고도화를 꾸준히 해왔다. 정부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구현 가능한 스마트 전자정부도 구현할 계획이다.

공공 분야에서 높게 평가받는 또 하나의 사례는 인천국제공항의 유비쿼터스(u)에어포트 서비스다.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10년 만에 국제화물 수송 세계 2위, 국제여객 수송 세계 8위의 공항으로 성장했다. 서비스 부분은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지난 2005년부터 6년 연속 1위로 선정할 만큼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할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u에어포트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006년 IT기반의 '드림 에어포트'로 비상해 전 세계 5대 공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여객, 안내, 상업, 화물 등 4개 부분에 대한 17개 과제를 도출, 추진하기 시작했다.

◇민간기업, ERPㆍSCMㆍ차세대시스템으로 경쟁력 강화=정보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는 민간 기업에게 있어 더욱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롯한 여러 위기 상황을 거치면서 기업들은 이젠 생존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따라서 정보화도 이제는 비즈니스 효과를 고려하지 못하면 혁신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러한 면에서 현대자동차의 공급망관리(SCM) 혁신 활동은 많은 기업들에게 눈 여겨 볼만한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0년대 초 SCM 혁신을 본격화하면서 당시 협력업체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바츠(VAATZ)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판매ㆍ생산분야의 APS(Advanced Planning & Scheduling)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현대자동차는 SCM 고도화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는 연간 600만대 생산ㆍ판매를 지원하기 위한 전사 프로세스혁신(PI) 활동도 시작했다.

이러한 결과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9년 들어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과 북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과거 넘지 못할 아성으로 여겨지던 도요타를 중국과 북미시장에서 추월하기도 했다.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글로벌싱글인스턴스(GSI) 전사적자원관리(ERP) 사례도 국내외에서 인정할 만한 사례다. 삼성전자는 급속도로 빠르게 해외진출이 진행된 2004년부터 글로벌 IT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고민에 나섰다.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총 120개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GSI ERP를 구축하기 시작해 지난해 1월 성공적으로 가동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글로벌데이터웨어하우스(GDW) 구축과 기준정보 표준화 등을 추진해 해외의 여러 생산 및 판매법인서 산출되는 데이터에 대한 정합성을 높여 나갔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에 적시 추진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했다.

이외에도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금융산업 곳곳에서 구축된 차세대시스템도 금융회사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중 기업은행 차세대시스템부터 도입된 '프로덕트팩토리'는 복잡한 금융상품에 대한 설계기간을 단축시켜 적시 상품 출시가 가능하게 했다. 실제 기업은행은 과거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던 시기에 적절하게 독도통장을 출시해 효과를 보기도 했다.

신혜권기자 h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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