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인 이민자 1세대로 처음 직선 시장에 오른 강석희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장은 "한인으로서 백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있었던 동력은 신뢰"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28일 오후 고려대 서울캠퍼스 생명과학대학 오정강당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개성 출신이신 부모님께서 `사람 사이의 신뢰를 철저하게 지키라`는 상도 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셨다"며 "그런 가르침이 먼 타국에서 정치에 입문해서도 내게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강연회와 자서전 출판기념회 참석차 지난 26일 방한한 그는 "정치인이 지키지 못하는 약속이 생길 수도 있지만 늘 진심을 보여야 한다"며 "100%를 못 하더라도 힘을 다해 95%를 지키면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정치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 "출마 전 4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강석희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유권자들 사이에 퍼졌다"며 "시장으로 일하면서도 영어를 잘하는 것보다는 `22만 시민의 대표로서 어떻게 좋은 정책을 세울 수 있는가`라는 생각으로 일하다 보니 성공 사례가 쌓였다"고 소개했다.

강 시장은 "초선 출마 당시 상대 후보는 시의원 12년에 시장 4년 경력을 보유한 백인 여성이었고 여론조사에서도 내가 10%나 뒤처졌다"면서 "1만가구를 발로 뛰며 일일이 방문하다 보니 막판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5% 앞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인 1세대 출신 정치인으로 많은 좌절을 느꼈다면서도 "나는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시장으로서 시험대에 선 사람이다. 이민자라서, 영어를 못해서 등 이유는 변명일 뿐 장벽에 도전하고 투쟁해야 `유리천장`을 깰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77년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이민을 간 강 시장은 전자제품 유통업체 서킷 시티에서 15년간 근무하다 정계에 투신, 2008년 비(非)백인계로는 처음으로 어바인시장이 된 데 이어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