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언론인회(회장 홍원기)는 28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의 포퓰리즘`을 주제로 `대한언론(大韓言論)` 300호 발행을 기념하는 대토론회를 열고 최근 문제가 된 포퓰리즘을 대하는 언론과 정치의 바람직한 태도를 논의했다.

심재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우리 사회의 포퓰리즘과 언론`이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진보든 보수든 미디어를 통해 감성자극적인 언어를 이용해 편가르기 식으로 사회구성원의 이기심을 자극해서는 곤란하다"며 "언론은 포퓰리즘 논란 속에서도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으로 돌아가 정확한 보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특히 포퓰리즘을 대하는 언론이 별개의 사건을 마치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환상적 상관관계`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 "다우너소(주저앉는 소)를 광우병과 연관시켜 보여준 시사프로그램과 박종철 군의 폐에 수포가 생긴 사실을 물고문의 결과인 것처럼 강조한 기사는 모두 이 오류를 범했지만 서로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또 "언론은 이슈로 떠오른 사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무상급식 문제에서는 미국의 밀티켓(meal ticket)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밀티켓은 모든 학생에게 식권을 사게 하는 대신 중하층 자녀에게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주고, 학생이 식권으로 원하는 음식을 골라 먹게 하는 방식이다.

한편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는 `한국 정치와 포퓰리즘`이란 주제 아래 "포퓰리즘은 민중을 대상으로 하는 개념이어서 보수나 진보 성향과는 관계가 없지만 최근 복지문제와 맞물려 논쟁이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이번 복지 논쟁의 결과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무상복지 공약경쟁이 펼쳐지면 우려스러운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이 돈을 덜 내고 더 받게 하는 정책은 국가부채를 남기고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안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복지에 대한 요구를 무조건 포퓰리즘으로 몰아붙이는 태도와 여야간 인기를 노린 복지공약 경쟁을 둘 다 지양해야 한다"며 "여야는 성장과 복지가 조화되는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복지정책을 찾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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