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 강세와 이에 따른 역외 달러 매도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5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6.80원 내린 1,11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1,116.00원이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10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 9일(1,115.60원) 이후 16일만이다.

환율은 개장 초부터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역외가 뉴욕증시 강세 마감에다 코스피지수 상승,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등을 이유로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도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역외가 일본 대지진이 있었던 지난 11일 이후 서울환시에서 사들였던 달러를 최근 들어 다시 내다 팔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내 은행권도 역외 달러 매도를 따라 추격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라 환시에 달러공급 물량이 늘어난 점도 환율에하락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16일 이후 8거래일째 주식을 순매수했다.

환율이 장중 1,115원선 아래로 떨어지자 수입업체의 저가성 결제 수요(달러 매수)가 등장했지만, 환율 하락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중은행 딜러는 "일본 원전 폭발 우려나 중동 정정 불안 악재가 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 심리가 환율 하락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일본 원전 문제나 중동 정정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 가능성은 여전히 진행형 악재이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환율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역외 달러 매도로 장중 환율이 큰 폭으로 내리자, 시장에는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심이 확산했다"며 "이에 따라 환율 1,110원대 붕괴는 당분간 여의치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ㆍ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2엔 오른 80.99엔을 기록했고, 유로ㆍ달러는 1.4175달러를 나타냈다. 엔ㆍ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75.9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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