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보다 6.6점 오른 80.5점…기업보안은 여전히 미흡
지난해 우리나라 정보보호 지수 80.5점으로 2009년보다 6.6점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보호 투자 기업이 10곳 중 3곳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실시한 `2010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 및 정보보호지수'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10년 정보보호지수는 80.5점으로 2009년(73.9점) 대비 6.6점이 상승했다.

정보보호지수는 정보보호기반 부문(백신이용률, 보안패치 설치율, 방화벽 보급률 등)과 환경부문(정보보호 예산, 전문인력, 보안의식 수준등)으로 구성됐으며, 국내 정보보호 수준을 지수화해 평가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지표가 상승했고 특히 정보화대비 정보보호 예산 비율 항목이 8.1%로 2009년(5.5%)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방화벽 보급률, IDS/IPS 보급률 등 2개 지표는 2009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통합보안관리(ESM), 통합위협관리(UTM) 등 다양한 보안기능을 제공하는 통합보안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이들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정보보호지수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조사 기업 10곳 중 7곳은 정보보호 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기업들의 안이한 보안의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가 총 6500여개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보보안 침해사고 피해 발생 건수와 피해액 모두 전년대비 35%와 26.2%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 중 36.5%만 정보보호에 투자하고 있으며, 정보보호 정책을 수립한 곳도 2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ㆍ4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 사이버위협이 증가하고 있지만 침해사고 대응계획을 수립(16.7%)하거나 침해사고 발생시 대처를 위한 긴급 연락 체계를 구축(15.2%)한 기업도 소폭에 그쳐 여전히 기업들의 보안의식이 안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재해 및 침해사고에 대한 비상 복구계획을 수립한 곳은 3.5%에 그쳐 사고 발생시 즉각 복구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이용자의 90% 이상이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96.3%) 및 악성코드 차단ㆍ치료 프로그램(90.4%)을 이용하는 등 PC보안에는 민감했지만 스마트폰, 무선랜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한 정보보호 실천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대부분이 스마트폰(96%), 무선랜(92%), SNS(91%) 등 신규 서비스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그러나 이들 중 보안 조치를 실시한 이들은 절반에 불과해 실천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정보보호 실태조사 및 정보보호지수 결과를 토대로 정보보호 관련 예산 확보와 정보보호 인식제고를 위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영세한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투자는 여전히 미진해 정보보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보안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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