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무릅쓴 국제사회 영향력 키우기
20일 카타르가 아랍권에서는 최초로 리비아에 대한 공격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타르의 참전은 아랍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지만, 카타르는 이를 감수하더라도 리비아 개입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방부 대변인은 카타르 전투기 4대가 프랑스 전투기 편대와 함께 작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타르 전투기의 합류가 몇 시간 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카타르가 아랍권에서 프랑스의 `역사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셰이크 하마다 빈 자셈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관련 주요국 회의에 참석, 군사작전 참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카타르의 군사작전 참여는 아랍권 내부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아랍권 국가들 사이에는 같은 이슬람교를 믿고, 같은 아랍어를 사용한다는 문화적 일체감이 있다.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동의했던 아랍연맹(AL)은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격을 비난했다. 아므르 무사 AL 사무총장은 "리비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의 목표와 다른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지, 시민들에게 폭탄을 안기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요르단, 이집트, 이라크 등 일부 아랍 국가들은 이미 "리비아에 대한 어떤 군사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카타르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일부 미국과 영국 언론조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3번째로 이슬람 국가와 전쟁에 나서는 것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며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같은 여건 속에서도 카타르가 전투기를 보내기로 한 것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강화,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등 주변국과 어깨를 견주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로 카타르의 합류는 미국과 유럽 중심의 다국적군에 `리비아 공격에서 아랍권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명분을 줄 수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국적군은 최소한 현 시점에서 `알자지라` 방송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의 본거지는 카타르에 있다. FT는 그러나 "많은 아랍인들은 여전히 서구의 개입을 불편하게 느끼고 있으며, 왜 아랍권 국가들이 리비아 사태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일보=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
20일 카타르가 아랍권에서는 최초로 리비아에 대한 공격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타르의 참전은 아랍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지만, 카타르는 이를 감수하더라도 리비아 개입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방부 대변인은 카타르 전투기 4대가 프랑스 전투기 편대와 함께 작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타르 전투기의 합류가 몇 시간 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카타르가 아랍권에서 프랑스의 `역사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셰이크 하마다 빈 자셈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관련 주요국 회의에 참석, 군사작전 참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카타르의 군사작전 참여는 아랍권 내부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아랍권 국가들 사이에는 같은 이슬람교를 믿고, 같은 아랍어를 사용한다는 문화적 일체감이 있다.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동의했던 아랍연맹(AL)은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격을 비난했다. 아므르 무사 AL 사무총장은 "리비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의 목표와 다른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지, 시민들에게 폭탄을 안기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요르단, 이집트, 이라크 등 일부 아랍 국가들은 이미 "리비아에 대한 어떤 군사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카타르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일부 미국과 영국 언론조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3번째로 이슬람 국가와 전쟁에 나서는 것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며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같은 여건 속에서도 카타르가 전투기를 보내기로 한 것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강화,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등 주변국과 어깨를 견주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로 카타르의 합류는 미국과 유럽 중심의 다국적군에 `리비아 공격에서 아랍권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명분을 줄 수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국적군은 최소한 현 시점에서 `알자지라` 방송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의 본거지는 카타르에 있다. FT는 그러나 "많은 아랍인들은 여전히 서구의 개입을 불편하게 느끼고 있으며, 왜 아랍권 국가들이 리비아 사태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일보=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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