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
입체작전 총력… 희망이 조금씩 보인다

자위대 특수소방차와 헬기까지 투입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유출사태를 막기 위한 일본의 입체작전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18일에도 자위대, 경찰, 소방대 등을 총동원한 작전을 벌인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18일 새벽 전날 벌인 입체적인 작전이 "일정한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당초 17일 오전 육상자위대 헬기 2대가 원전 3, 4호기에 30t의 물을 쏟아부었으나 작전 전후의 방사선 수치를 비교해본 결과,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쿄전력측은 이날 오후 7시35분부터 9시9분까지 자위대가 대형소방차(AMB3) 2대를 포함해 5대를 동원, 총 30t의 물을 3호기에 집중 살수한 뒤 3호기의 사용후연료를 보관하고 있는 수조에서 하얀 수증기가 오르는 등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용후연료를 보관하고 있는 수조의 물이 끓으면서 그 수위가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3, 4호기의 경우 여전히 방사선 수치가 높아 직접 진입, 확인할 수 없지만 자위대 소방차가 방수한 물이 수조 안으로 들어갔고, 이에 연료의 열이 식으면서 수증기를 내뿜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작전에 참가한 한 자위대원도 "살수한 물이 3호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전 이후 원전 주변 방사선량이 약간 줄어들어 발전소 서문 부근 방사선 수치는 17일 오후 3시30분 309마이크로시버트(μSv)였으나, 이날 오후 8시40분 292μSv, 18일 오전 5시에는 279μSv로 떨어졌다.

이 같은 희망 속에 18일에도 일본은 가능한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한 작전을 벌인다.

일단 17일에 이어 자위대 헬기 4대가 공중에서 해수를 투하한다. 헬기는 한번에 7.5t의 물을 투하할 수 있으며 방사선량 등에 따라 좌우되지만 전날보다 더 많은 물을 투하할 계획이다. 자위대의 소방차도 전날 5대에서 이날은 11대로 늘어난다. 이들은 해수를 직접 끌어와 방수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이 경우 자위대원이 차밖으로 나가 작업을 해야 하고 이 경우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포기했고, 그 대신 탱크에 물을 가득 채워 방수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자위대의 대형 소방차 AMB3의 탱크 용량은 최대 11t이며, 분당 6t을 분사한다. 이를 위해 자위대는 현재 방수작업에 익숙한 대원을 전국에서 추가로 자원 모집하고 있다.

또 이날 30개 부대 139명으로 편성된 도쿄(東京) 소방대 긴급팀도 작전에 합류한다. 전날 도쿄를 출발해, 18일 새벽 후쿠시마에 도착한 이들 도쿄 소방대측은 특수 고압살수차, 항공기 화재 진화에 이용되는 대형 화학소방차, 높은 건물 진화 작업에 사용되는 굴절방수차, 바닷물과 강물 등을 끌어들일 수 있는 송수 차량 등을 구비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작업도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17일 외부에서 송전선을 끌어오는 작업까지 완료한 상태며 18일 이를 배선시설의 피해가 가장 작은 것으로 파악되는 2호기에 고압선을 연결하는 작업을 벌인다. 이를 위해 현재 원전 부지 내에서 320여명의 근로자들이 작업을 벌이고 있다. 만약 원전에 전기가 공급될 경우 비상노심냉각장치(ECC)의 가동이 가능하며 이 경우 원전 냉각 문제는 한꺼번에 해결된다.

당초 도쿄전력은 18일 아침에 전력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3,4호기에 대한 방수작전이 진행되면서 작업이 지연됐다.

문화일보=최현미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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