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캐릭터와 비슷해도 1980년대 순수한 사랑 이야기에 끌려
시영이 덕에 예쁘게 표현…김수미 선생님때문에 허벅지 꼬집어
시나리오 선택 행복한 고민…주연했으니 다음에 또하고 싶죠
'위험한 상견례' 송새벽
[AM7] '미친존재감''신 스틸러(장면을 훔치는 사람)''어눌 말투'…. 배우 송새벽을 일컫는 수식어들이다. 또 있다. '신인 남우상 5관왕''폭풍성장''충무로 블루칩'등등. 영화 '위험한 상견례'로 첫 주연을 꿰찬 그를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을때 이런 단어들은 한순간에 무기력해졌다. 그는 "상 받은건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했고 "내 말투는 어눌하지 않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영화 데뷔 2년만에 주연을 맡은 것이 '폭풍성장'이 아니냐고 되물어도 그는 "그냥 분량만 늘어난 것 뿐인데…"라며 손사레만 쳤다.
그를 만난 느낌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의외성'이었다. 그가 지금껏 출연했던 영화에서 보여줬던 모습 역시 의외성이 주는 '신선함'이었던 것처럼. '방자전'의 변태 변학도, '해결사'의 얼뜨기 형사, '부당거래'의 덜떨어진 처남이 그랬다.
"사실 전형적인 인물을 연기하고 싶진 않았어요. 어떤 캐릭터든 새로운 면이 접목돼야한다고 생각하죠. 그렇다고 제가 맡았던 인물들은 결코 제가 만든건 아니에요. (사람들이 곧잘 오해하시곤 하는데)에드리브는 한마디도 없었어요. 대본에 있는대로 감독님의 지시하에 만들어진거죠."
오는 31일 개봉하는 '위험한 상견례' 역시 그에게 딱맞아 떨어지는 영화 같았다. 전라도 남성 현준(송새벽)과 경상도 여성 다홍(이시영)의 알콩달콩한 로맨스와 각자의 집안 식구들이 빚는 좌충우돌 결혼 방해작전을 코믹하게 그린 이 영화는 전라도 군산 출신인 그를 염두에 둔듯도했다.
"저도 혹시 감독님이 그런 의도가 있었나 생각했었는데 딱 잘라 아니라고 하셨어요. 서운하던걸요.(웃음) 전 전북 출신이고 현준은 광주사람이라 사투리가 많이 달라요. 광주 사투리를 죽자고 연습했지만 그쪽 지방분들이 보면 단박에 표가 날텐데 걱정예요."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 제목부터가 가벼운 코믹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1980년대의 순수한 사랑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저그런 로맨틱 코미디였다면 주저했을거예요. 작품의 배경이 1980년대로 서울에 지하철이 4호선과 한강유람선이 처음 생길 즈음이죠. 전 그 세대는 아니지만 관객들이 그 시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죠. 무엇보다 요즘같은 인스턴트식 사랑이 아닌 촌스럽지만 순수한 사랑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척 매력적인 영화예요. 저도 촌스러운 사람이거든요. 하하"
그는 영화 속에서 이시영과 달콤한 사랑에 빠진다. "시영이는 참 예뻐요. 게다가 활발하고 사람을 참 편하게 해줘요. 예쁜 사랑 이야기를 표현해야는데 제 뗀뗀함(어색함)과 어떻게 융화시킬까 걱정했죠. 한두살이라도 오빠인 내가 알아서 척척 맞춰야하는데 시영이가 처음부터 다 맞춰주니까 너무 고마웠죠."
촬영장에서 그를 실신 직전까지 내몬 건 김수미였다. "촬영할때 제 손은 내내 허벅지에 있었어요. 김수미 선생님이 너무 웃기셔서 허벅지를 꼬집느라고요. 선생님은 예측 불가 에드리브의 여왕예요."
이번 영화로 연기 색깔이 굳어지는 데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저는 뭐 계획이나 욕심 같은 건 없어요. 정확히 말하면 짧은 시간에 제게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져 이미지 변신 같은걸 꾀할 정신이 없어요. 요즘 몇몇 시나리오를 읽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죠. 욕심이라면…(음…)이번에 주연했으니까 다음에도 주연하고 싶죠."
사진=권상효 STUDIOATLAS
AM7=박미영기자 mypark@munhwa.com
시영이 덕에 예쁘게 표현…김수미 선생님때문에 허벅지 꼬집어
시나리오 선택 행복한 고민…주연했으니 다음에 또하고 싶죠
'위험한 상견례' 송새벽
[AM7] '미친존재감''신 스틸러(장면을 훔치는 사람)''어눌 말투'…. 배우 송새벽을 일컫는 수식어들이다. 또 있다. '신인 남우상 5관왕''폭풍성장''충무로 블루칩'등등. 영화 '위험한 상견례'로 첫 주연을 꿰찬 그를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을때 이런 단어들은 한순간에 무기력해졌다. 그는 "상 받은건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했고 "내 말투는 어눌하지 않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영화 데뷔 2년만에 주연을 맡은 것이 '폭풍성장'이 아니냐고 되물어도 그는 "그냥 분량만 늘어난 것 뿐인데…"라며 손사레만 쳤다.
그를 만난 느낌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의외성'이었다. 그가 지금껏 출연했던 영화에서 보여줬던 모습 역시 의외성이 주는 '신선함'이었던 것처럼. '방자전'의 변태 변학도, '해결사'의 얼뜨기 형사, '부당거래'의 덜떨어진 처남이 그랬다.
"사실 전형적인 인물을 연기하고 싶진 않았어요. 어떤 캐릭터든 새로운 면이 접목돼야한다고 생각하죠. 그렇다고 제가 맡았던 인물들은 결코 제가 만든건 아니에요. (사람들이 곧잘 오해하시곤 하는데)에드리브는 한마디도 없었어요. 대본에 있는대로 감독님의 지시하에 만들어진거죠."
"저도 혹시 감독님이 그런 의도가 있었나 생각했었는데 딱 잘라 아니라고 하셨어요. 서운하던걸요.(웃음) 전 전북 출신이고 현준은 광주사람이라 사투리가 많이 달라요. 광주 사투리를 죽자고 연습했지만 그쪽 지방분들이 보면 단박에 표가 날텐데 걱정예요."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 제목부터가 가벼운 코믹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1980년대의 순수한 사랑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저그런 로맨틱 코미디였다면 주저했을거예요. 작품의 배경이 1980년대로 서울에 지하철이 4호선과 한강유람선이 처음 생길 즈음이죠. 전 그 세대는 아니지만 관객들이 그 시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죠. 무엇보다 요즘같은 인스턴트식 사랑이 아닌 촌스럽지만 순수한 사랑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척 매력적인 영화예요. 저도 촌스러운 사람이거든요. 하하"
그는 영화 속에서 이시영과 달콤한 사랑에 빠진다. "시영이는 참 예뻐요. 게다가 활발하고 사람을 참 편하게 해줘요. 예쁜 사랑 이야기를 표현해야는데 제 뗀뗀함(어색함)과 어떻게 융화시킬까 걱정했죠. 한두살이라도 오빠인 내가 알아서 척척 맞춰야하는데 시영이가 처음부터 다 맞춰주니까 너무 고마웠죠."
촬영장에서 그를 실신 직전까지 내몬 건 김수미였다. "촬영할때 제 손은 내내 허벅지에 있었어요. 김수미 선생님이 너무 웃기셔서 허벅지를 꼬집느라고요. 선생님은 예측 불가 에드리브의 여왕예요."
이번 영화로 연기 색깔이 굳어지는 데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저는 뭐 계획이나 욕심 같은 건 없어요. 정확히 말하면 짧은 시간에 제게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져 이미지 변신 같은걸 꾀할 정신이 없어요. 요즘 몇몇 시나리오를 읽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죠. 욕심이라면…(음…)이번에 주연했으니까 다음에도 주연하고 싶죠."
사진=권상효 STUDIOATLAS
AM7=박미영기자 my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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