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대부분 최신형…사고 위험성도 낮아
일본 원전 폭발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부근에는 북서풍이 불고 있어 방사능 물질이 한반도까지 날아올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또 국내 원전의 안전성과 관련 이번에 사고가 난 일본 원전이 대부분 30∼40년 안팎된 노후된 기종인 반면 국내 원전은 일부를 제외하고 최신형 기종들이어서 사고 위험성도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15일 일본 방사능 물질 확산 우려와 관련, 현재 우리나라 부근에 북서풍이 불고 있어 일본 상공의 부유물질이 한반도까지 날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상층에서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찬 북서풍이 불고 있다"며 "현재 일본 하층 동쪽에 위치한 저기압 때문에 일본에서는 일시적인 동풍 또는 북동풍이 불고 있지만 하층 바람이 한반도 부근까지 불어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일본 방사능 물질의 한반도 확산에 대한 우려가 퍼지자 `바람에 의한 오염 확산 불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또 전문가들은 현재 태평양쪽으로 흐르고 있는 기류의 방향이 바뀌어 바람이 일본에서 우리나라쪽으로 불어올 경우에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노희천 교수는 "방사선 준위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며 "이를 감안할 때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까지 오더라도 방사선 준위는 뚝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병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방사선안전본부장도 "후쿠시마 원전 1호기 폭발 후 일본에서 한국쪽으로 바람이 불고 후쿠시마 원전 1∼3호기의 노심이 30% 녹은 상황을 가정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우리나라 동해안에서의 피폭선량이 일반인의 연간 한도인 1000μSv(마이크로시버트)의 0.14%에 불과한 것으로 계산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도 이뤄질 예정이다. 안현호 지식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지진피해 대책특위 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분석이 나오면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 부처와 원전 안전에 대해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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