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센다이 교민들의 탈출기는 그야말로 절박했다.
15일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교민들은 식량과 물이 부족한데다 센다이에서 멀지 않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필사적으로 센다이를 빠져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센다이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나토리에 살았다는 김애리(29.여)씨는 지진이 나자마자 총영사관으로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다.
영사관에서 알려준 대로 가까운 대피소를 물색한 김씨는 인근 초등학교로 급하게 몸을 옮겼다. 300여명이 대피해 있던 학교에서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했다. 식량이 부족해 저녁식사 한끼만 배급이 되는 바람에 낮에는 사람들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3∼4시간씩 줄을 서며 물과 컵라면, 건전지 등을 샀다.
영사관까지는 걸어서 1시간. 차량에 연료가 다 떨어졌던 김씨는 동네 대표로 순찰을 하던 주민에게 연료를 조금 얻어 영사관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영사관에서의 대피환경은 그나마 나았다. 200명 넘는 인원이 모여 있었지만 3끼식사가 모두 제공됐다. 김씨는 14일 영사관 측이 준비한 버스를 타고 니가타로 이동해 겨우겨우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씨는 "노약자나 임신부, 가족을 동반한 사람들이 먼저 순번을 받아 이번 비행기를 타고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는 것에 대해 "방사능은 지진이나 해일처럼 눈에 보이지 않아 피부에 와 닿는 두려움은 없었지만 다들 원전사고가 난 쪽으로 이동하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서문식(41)씨는 영사관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가족을 데리고 탈출한 경우였다. 아내, 아들 둘과 센다이에 2년째 체류하며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는 서씨는 지진이후 전기와 물, 전화가 다 끊긴데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소식을 접하자 탈출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진이 터진 날 그나마 승용차에 연료가 가득 차 있어 이동할 수 있었던 서씨 가족은 일단 서북부의 야마가타로 갔다. 하지만 그 곳에서 승용차 연료가 다 떨어졌고, 서씨 가족은 한국으로 가는 비행편이 있는 니가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연료를 구해야 했다.
음식이나 물 등 생필품을 구하기는 그나마 나았지만 차에 연료를 채우는 게 문제였다. 주유소에서 차 1대에 연료를 20ℓ씩만 채워주는 바람에 주유소를 전전했다.
서씨 가족은 이틀이나 걸려 차에 연료를 가득 채우고서야 니가타로 이동할 수 있었고, 어렵사리 항공권을 구해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서씨는 "센다이에서는 전화가 모두 끊겨 연락이 안 됐는데 야마가타에서 한국에있는 가족과 통화할 수 있었다"며 "그때 알았는데 첫날에는 우리 가족이 실종 신고돼 있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15일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교민들은 식량과 물이 부족한데다 센다이에서 멀지 않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필사적으로 센다이를 빠져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센다이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나토리에 살았다는 김애리(29.여)씨는 지진이 나자마자 총영사관으로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다.
영사관에서 알려준 대로 가까운 대피소를 물색한 김씨는 인근 초등학교로 급하게 몸을 옮겼다. 300여명이 대피해 있던 학교에서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했다. 식량이 부족해 저녁식사 한끼만 배급이 되는 바람에 낮에는 사람들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3∼4시간씩 줄을 서며 물과 컵라면, 건전지 등을 샀다.
영사관에서의 대피환경은 그나마 나았다. 200명 넘는 인원이 모여 있었지만 3끼식사가 모두 제공됐다. 김씨는 14일 영사관 측이 준비한 버스를 타고 니가타로 이동해 겨우겨우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씨는 "노약자나 임신부, 가족을 동반한 사람들이 먼저 순번을 받아 이번 비행기를 타고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는 것에 대해 "방사능은 지진이나 해일처럼 눈에 보이지 않아 피부에 와 닿는 두려움은 없었지만 다들 원전사고가 난 쪽으로 이동하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서문식(41)씨는 영사관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가족을 데리고 탈출한 경우였다. 아내, 아들 둘과 센다이에 2년째 체류하며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는 서씨는 지진이후 전기와 물, 전화가 다 끊긴데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소식을 접하자 탈출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진이 터진 날 그나마 승용차에 연료가 가득 차 있어 이동할 수 있었던 서씨 가족은 일단 서북부의 야마가타로 갔다. 하지만 그 곳에서 승용차 연료가 다 떨어졌고, 서씨 가족은 한국으로 가는 비행편이 있는 니가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연료를 구해야 했다.
음식이나 물 등 생필품을 구하기는 그나마 나았지만 차에 연료를 채우는 게 문제였다. 주유소에서 차 1대에 연료를 20ℓ씩만 채워주는 바람에 주유소를 전전했다.
서씨 가족은 이틀이나 걸려 차에 연료를 가득 채우고서야 니가타로 이동할 수 있었고, 어렵사리 항공권을 구해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서씨는 "센다이에서는 전화가 모두 끊겨 연락이 안 됐는데 야마가타에서 한국에있는 가족과 통화할 수 있었다"며 "그때 알았는데 첫날에는 우리 가족이 실종 신고돼 있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