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부른다면 언제든 임무수행"
공군 C-130 조종사 박설남 소령 인터뷰
"후쿠시마 공항 활주로에 구조활동을 위한 항공기와 헬기가 너무 많아 30여분간 상공에서 선회했습니다."공군 C-130 수송기 조종사 박설남(공사45기.38) 소령은 15일 연합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전날 정부의 긴급구조대 102명을 일본으로 수송한 소감과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지난 14일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해 나리타 공항을 경유, 후쿠시마공항에 구조대와 구호물자를 안전하게 내려 놓은 뒤 같은 날 서울공항으로 귀환했다.
박 소령에 따르면 공군은 최초 니가타를 경유해 센다이로 가는 계획을 세우고 13일 밤 11시30분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유 및 착륙 공항에 대한 일본 측의 통보가 지연됐고 다음날인 14일 새벽 3시가 돼서야 나리타 경유, 야마가타 착륙으로 결정됐다.
이어 14일 오전 8시 이륙 당시에도 야마가타였던 최종 목적지는 나리타공항에 착륙했을 때는 이미 후쿠시마로 바뀌어 있었다.
공항에 마중 나온 권철현 주일대사와 주일 국방무관에게서 이런 내용을 확인한 공군은 외교통상부, 국방부와 함께 긴급 안전검토에 착수했다. 공군 수송기가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직후 후쿠시마 원전 1호기에 이은 3호기 폭발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외교부를 통해 주센다이 총영사의 현지 안전검토 결과를 전해 들은 공군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얻어 필요한 안전 조치를 지시한 뒤 후쿠시마행 비행을 명령했다.
박 소령은 "원전 폭발 소식에 걱정되기는 했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현장에 도착한 다면 그만큼 사람을 더 구할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임무통제관으로 함께 간 이장용 대령이 후쿠시마행을 건의해 공군본부의 지휘결심을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후쿠시마공항의 활주로에는 구조활동을 위한 구조헬기와 항공기가 너무 많아 착륙 절차가 어려울 정도여서 공중에서 30분 넘게 체공 비행을 했다"며 "워낙 많은 구조의 손길이 공항으로 오고 있었고 후쿠시마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피난 행렬도 많았다"고 전했다. 박 소령은 "많은 항공기가 수시로 이ㆍ착륙을 하다 보니 통상 1시간 정도 걸리는 지상 조업도 인원이 한정된 탓에 2시간 반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쁘게 움직이는 일본인들의 표정에서 `우리가 이겨내야 한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는 박 소령은 "커다란 피해를 당한 일본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본으로 가는 수송기 내부는 내내 결연한 분위기였다"며 "직접 현지에 가면 언론을 통해 보는 것보다 더 비참한 상황이라는 점과 자신들의 후속지원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인식한 듯 구조대원들의 표정에는 비장한 각오가 서려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 소령은 "현지에 간 구조대원들에 대한 후속 보급지원이 계속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식적으로 국방부를 통해 요청이 있으면 공군이 지원할 것이고 개인적으로도 국가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위험지역에서 임무를 완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교적 안정된 경로로 비행했기 때문에 항공 가시권에서는 참사 현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나리타 공항에서도 계류장 내에서만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구조대 수송작전에는 공군 C-130 수송기 3대와 이장용 대령을 포함한 공군 조종사 19명, 정비사 16명, 화물적하역 요원 2명 등 37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임무를 완수한 뒤 14일 오후 6시께 후쿠시마 공항을 떠나 오후 8시30분께 김해공항으로 귀환했다.
3천62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한 박 소령은 현재 공군 제255특수작전비행대대 비행대장으로 근무 중이다.
공군 C-130 조종사 박설남 소령 인터뷰
"후쿠시마 공항 활주로에 구조활동을 위한 항공기와 헬기가 너무 많아 30여분간 상공에서 선회했습니다."공군 C-130 수송기 조종사 박설남(공사45기.38) 소령은 15일 연합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전날 정부의 긴급구조대 102명을 일본으로 수송한 소감과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지난 14일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해 나리타 공항을 경유, 후쿠시마공항에 구조대와 구호물자를 안전하게 내려 놓은 뒤 같은 날 서울공항으로 귀환했다.
박 소령에 따르면 공군은 최초 니가타를 경유해 센다이로 가는 계획을 세우고 13일 밤 11시30분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유 및 착륙 공항에 대한 일본 측의 통보가 지연됐고 다음날인 14일 새벽 3시가 돼서야 나리타 경유, 야마가타 착륙으로 결정됐다.
이어 14일 오전 8시 이륙 당시에도 야마가타였던 최종 목적지는 나리타공항에 착륙했을 때는 이미 후쿠시마로 바뀌어 있었다.
외교부를 통해 주센다이 총영사의 현지 안전검토 결과를 전해 들은 공군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얻어 필요한 안전 조치를 지시한 뒤 후쿠시마행 비행을 명령했다.
박 소령은 "원전 폭발 소식에 걱정되기는 했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현장에 도착한 다면 그만큼 사람을 더 구할 수 있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임무통제관으로 함께 간 이장용 대령이 후쿠시마행을 건의해 공군본부의 지휘결심을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후쿠시마공항의 활주로에는 구조활동을 위한 구조헬기와 항공기가 너무 많아 착륙 절차가 어려울 정도여서 공중에서 30분 넘게 체공 비행을 했다"며 "워낙 많은 구조의 손길이 공항으로 오고 있었고 후쿠시마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피난 행렬도 많았다"고 전했다. 박 소령은 "많은 항공기가 수시로 이ㆍ착륙을 하다 보니 통상 1시간 정도 걸리는 지상 조업도 인원이 한정된 탓에 2시간 반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쁘게 움직이는 일본인들의 표정에서 `우리가 이겨내야 한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는 박 소령은 "커다란 피해를 당한 일본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본으로 가는 수송기 내부는 내내 결연한 분위기였다"며 "직접 현지에 가면 언론을 통해 보는 것보다 더 비참한 상황이라는 점과 자신들의 후속지원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인식한 듯 구조대원들의 표정에는 비장한 각오가 서려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 소령은 "현지에 간 구조대원들에 대한 후속 보급지원이 계속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식적으로 국방부를 통해 요청이 있으면 공군이 지원할 것이고 개인적으로도 국가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위험지역에서 임무를 완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교적 안정된 경로로 비행했기 때문에 항공 가시권에서는 참사 현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나리타 공항에서도 계류장 내에서만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구조대 수송작전에는 공군 C-130 수송기 3대와 이장용 대령을 포함한 공군 조종사 19명, 정비사 16명, 화물적하역 요원 2명 등 37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임무를 완수한 뒤 14일 오후 6시께 후쿠시마 공항을 떠나 오후 8시30분께 김해공항으로 귀환했다.
3천62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한 박 소령은 현재 공군 제255특수작전비행대대 비행대장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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