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ㆍ세종고)가 일부 누리꾼이 제기한 성적 조작설에 적지 않은 상처를 받았다.

11일간 짧은 휴식을 마치고 11일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 리듬체조 훈련센터로 돌아간 손연재는 귀국 기간 네티즌들이 성적 조작을 의심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대회에 참가하지도 않고 성적을 부풀렸다는 흑색 의혹마저 나돌고 있어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 스포츠도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1월 세계적인 리듬체조 선수들이 훈련하는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 입소한 손연재는 지난달 28일 귀국 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 모스크바 그랑프리 리듬체조 대회에 참가했다.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로부터 새 안무를 배운 손연재는 3월25일부터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릴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테스트 차원에서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를 택했다.

손연재는 유럽의 쟁쟁한 경쟁자와 기량을 겨뤘고 후프(25.850점), 볼(25.500점), 곤봉(25.500점), 리본(23.850점) 등 4종목 합계 100.700점을 받아 참가 선수 47명중 19위에 올랐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동메달리스트인 손연재는 당시 금메달과 은 메달을 내줬던 안나 알랴브에바(8위ㆍ카자흐스탄)와 율리나아 트로피모바(9위ㆍ우즈베키스탄)에는 못 미쳤지만 새 안무를 터득하고 나선 첫 대회치고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알랴브에바와 트로피모바는 사실상 유럽 선수와 다를 바가 없기에 검은 머리에 황색 피부를 지닌 아시아 선수로는 손연재가 으뜸이었다.

그럼에도, 손연재의 등수가 잘못 전해지면서 누리꾼 사이에 성적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손연재의 점수 기록과 대회 출전 선수 명단을 보유 중인 김지영 대한체조협회 리듬체조 기술위원장은 "일부 팬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다. 연재가 한 달 연습하고 곧바로 대회에 출전해 아주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종합은 물론 다른 종목별 결승에는 한 나라에서 2명을 초과해 나설 수 없다. 이점을 고려하면 손연재의 순위는 13위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 결승에는 한 나라에서 최대 2명만 출전할 수 있다.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강국' 러시아 선수들은 성적과 상관없이 여럿 출전, 상위권을 휩쓸었다. 김 위원장의 설명은 일반 대회라면 1위인 예브게니아 카나에바와 2위 다리아 콘다코바를 제외한 러시아 선수 6명의 성적은 당연히 빼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손연재는 우선 목표인 세계 톱 10에 근접한 13위 성적을 내고도 일부 팬들의 의혹 제기로 마음만 상한 꼴이 됐다.

김 위원장은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티켓이 걸렸다. 상위 15개국 출신 선수들만 출전권을 따내고 여기서 탈락한 선수들은 내년 초 프레올림픽에 참가해 5장을 놓고 싸운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는 경쟁을 통해 선발된 20명과 대륙별 와일드카드 4장을 받은 선수 등 총 24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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