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의무비율 확대에 40년 연한 유지까지…
서울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가격이 연이은 악재로 하락하고 있다. 최근 들어 임대주택 의무비율 확대(17%에서 20%), 강남구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보류, 재건축 연한 현행유지 등 3대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닥터아파트와 서울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3대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돼 면적별로 2000만원 안팎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49㎡의 경우, 이날 현재 2월말보다 2000만원가량 내렸다. 49㎡는 9억8000만~10억5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 개포주공 다른 아파트들도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하락세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아파트도 2월말 112㎡의 매매계약이 2건 성사됐지만 3월 들어서는 가격 하락 기대감으로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 112㎡의 7일 기준 매매시세는 11억3000만~11억4000만원으로 2월말보다 2000만원가량 하락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현대아파트 62㎡의 매매가격도 2월보다 2000만원가량 떨어져 5억7000만~6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서울시의 재건축 연한 현행유지는 노원구와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지역 아파트 단지는 지은 지 20∼25년이 돼 노후 수도관 및 심각한 주차문제를 겪으면서 재건축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재건축 연한 현행유지에 따라 2020년 쯤에야 재건축이 가능하게 돼 집값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목동1단지 89㎡ 등에도 매수문의가 끊겼고, 노원구 상계주공아파트 등은 면적별로 2월말보다 500만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김순환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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