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규모 1조1370억달러… 전년比 89% 급증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원자재 산업을 둘러싼 인수ㆍ합병(M&A)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도 원자재 획득 M&A 참여가 증가하면서 순위가 세계 6위로 뛰어올랐다.

10일 글로벌 회계ㆍ컨설팅 법인인 언스트앤영의 `광업과 금속산업 M&A 흐름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광업 및 금속산업 분야의 M&A 규모는 1조1370억달러(1123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6000억달러에 비해 89%나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회복 조짐에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각국이 원자재 선점을 위해 광업 및 금속산업 M&A에 적극 참여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가 간 M&A는 전체 M&A의 절반이 넘는 총 7220억달러(522건)에 달했다. 이는 2009년 3480억달러(348건)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특히 경제성장에 집중하는 신흥국들이 광업 및 금속산업 M&A에 적극적이었다. 신흥국 가운데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브릭스 4개국(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의 참여가 높았다. 브라질의 광업 및 금속산업 M&A 참여는 2009년 34억7300만달러로 세계 6위였으나 2010년에는 135억3600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24억4600만달러(4위)를 나타냈다. 2009년 143억500만달러(1위)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큰손이었다.

한국도 광업 및 금속산업 M&A에 적극 참여했다. 한국의 2010년 M&A 참여는 56억2300만달러(6위)로 2009년 6억6200만달러(16위)를 크게 웃돌며, 순위가 10계단 수직 상승했다. 인도가 55억600만달러로 한국 다음인 7위, 러시아가 41억800만달러로 9위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지난해 광업 및 금속산업 M&A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국가는 캐나다로 규모가 237억9300만달러나 됐다. 이는 전체 M&A 자금의 21%에 달하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광업 및 금속산업 M&A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선호도가 높아진 금 관련 M&A가 가장 많았다. 금 산업 M&A는 전체 M&A 규모의 27%를 차지했다. 석탄이 전체 M&A 규모의 16%였고, 철강은 12%, 철광석은 9%, 동은 8%를 기록했다.

언스트앤영은 올해도 금과 석탄, 동 등 원자재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광업 및 금속산업 관련 M&A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일보=김석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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