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후 점차 관객수 늘며 60만 돌파, 좌석점유율 1위
관객 입소문ㆍ소셜네트워크의 힘…상영관도 증가추세

[AM7] AM7에 연재됐던 인기 만화가 강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감독 추창민ㆍ사진ㆍ이하 '그대사')가 의미있는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동네에 사는 노인 2쌍의 사랑 이야기를 애틋하게 풀어낸 이 영화는 지난 달 17일 개봉해 첫 주말 박스오피스 6위(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로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주차 주말에는 10위로 떨어지며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3주차에 신작들을 제치고 다시 4위로 올라섰고, 관객 수 60만명을 돌파하며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4주차에 접어든 지난 7일에는 1만9168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8일에도 2만744명을 모으며 2위로 랭크됐다. 3주차 좌석점유율은 38.1%로 전체 영화 중 1위다.

'그대사'의 이 같은 흥행은 상영관 수가 점차 줄어들고, 교차 상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거둔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개봉 2주차를 넘기며 상영관이 줄어들자 각 극장에 상영여부와 관람시간을 묻는 관객들의 전화가 이어졌고, 극장들은 상영관 수와 상영횟수를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그대사'는 인생 황혼기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가슴 절절한 사랑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자칫 밋밋하게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는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으로 유쾌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이 담긴 풍성한 영화로 완성됐다.

수십년 연기 경력을 지닌 노배우들은 관객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며 이야기를 이끈다. 특히 이순재는 엉뚱한 행동과 거친 대사로 큰 웃음을 안겨준다. 또 속깊은 마음을 지닌 캐릭터를 따뜻하게 표현하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여기에 오달수, 이문식, 송지효 등 조연들의 맛깔스런 연기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이 영화가 뒤늦게 흥행몰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관객들의 적극적인 입소문과 소셜네트워크 덕분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포털사이트에 "만화와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 연령에 상관없이 꼭 한번쯤은 봐야 할 영화", "콧물 닦던 휴지로 눈물을 닦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시작부터 크고 작은 웃음요소들, 후반 진한 감동, 아름다운 스토리, 배우들의 명연기 최고" 등의 관람소감을 올리고 있다.

또 유명 인사들은 트위터를 통해 '그대사'의 느낌을 전했다. 작가 김수현은 "불필요한 과장도 감정과잉도 없이 담담하게 풀어낸 솜씨가 아주 좋았고, 하나같이 선하고 순수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애달프면서도 아름다웠어요"라고 썼고, 배우 윤은혜는 "정말 마음 한구석에 아직까지 아련함과 따뜻함이 남아있네요. 그분들처럼 연기하고 싶고 그분들처럼 살아가고 싶고 그렇게 사랑하고 싶어졌습니다"라고 영화를 극찬했다.

AM7=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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