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2배 늘린 10억원… 공동 프로젝트 중심 지원 확대
사이버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사업 예산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액됐다. 올해부터는 여러 사이버대학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공동 프로젝트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1일 업계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억원 가량이었던 `원격대학 경쟁력 강화 사업' 예산이 올해 두배 수준인 1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사업은 사이버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콘텐츠 개발과 학교별 특성화 사업 등에 지원돼 왔다. 이에 따라 경희사이버대학이 2007∼2008년에 걸쳐 2억6800만원, 서울사이버대학이 2억4900만원, 한양사이버대학이 2억5000만원 등을 각각 지원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콘텐츠 개발와 기초연구 등에 5억원이 배정돼 활용됐다.

원격대학 경쟁력 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부담스러운 사이버대학들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하면서 사이버대학 측이 일정 규모로 함께 투자하도록 하는 매칭펀드 형태로 지원된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오프라인 대학 대비 정부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이버대학에 대한 실효성이 있는 지원책 중 하나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올해 정부의 원격대학 경쟁력 강화 사업은 크게 국제 경쟁력 강화와 특성화, 콘텐츠의 질 제고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러닝 세계화 시대에 맞춰 국내 사이버대학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사이버대학별 특화된 장점을 강화하는 한편 그동안 꾸준히 논란이 돼 온 강의 콘텐츠와 교수시스템 전반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부문만 놓고 보면 예년의 사업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업추진 방식과 내용은 크게 바뀐다. 무엇보다 지원 방식이 특정 대학 중심에서 여러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바뀐다.

그동안 이 사업은 주로 대형 사이버대학들이 수주하면서 군소 사이버대학이 소외되거나 사업을 수주한 사이버대학마다 자체 투자액이 각각 달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교과부는 여러 학교가 모인 컨소시엄이나 협회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되 개별 학교에 지원할 경우에는 특정 사업과 분야를 선도하는 경우로 한정짓기로 했다.

사업 내용에서는 교수법 개선, 교육과정 개편 등 여러 사이버대학에 파급력이 큰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사이버대 지원은 학교당 5000만원 이내의 비교적 작은 지원에 그쳤다"며 "관련 협ㆍ단체나 학교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러 대학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실용 과목 위주의 대중적인 이러닝 강의가 거론되고 있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국민 평생학습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으로, 기초질서와 자동차 정비, 집수리 등 주로 인성교육과 실생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교육을 서비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프로젝트는 2009년부터 협회가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당시 교과부 차관이었던 이주호 현 교과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 교과위 위원들을 통해 법제화를 타진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다양한 사이버대학들이 필요한 콘텐츠를 개발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할 경우 사이버대학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시장을 키우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2∼3차례 정도 사이버대학 측의 의견을 청취했고 조만간 올해 원격대학 경쟁력 강화 사업을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사이버대학 경험을 통해 이제는 또 다른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재 내부 검토중이고 늦어도 3말 중에는 구체적인 사업공고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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