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북서부 니더작센주 인구 50만명 남짓의 주도 하노버가 5일간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열애 준비를 마쳤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전자 박람회인 `세빗(Cebit)'은 축구장 27개 크기의 전시장에 5일간 도시 전체 인구와 맞먹는 40만명 가까운 ICT 종사자들이 집결할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간) 저녁 독일 하노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이번 대회 동반국가인 터키의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빗 2011(Cebit 2011)'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70여개 국가 5000여 업체들이 참가해 `클라우드와 함께하는 일과 삶(Work and Life with the Cloud)'이란 주제 아래 5일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관련한 제품들을 집중 전시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데이터 네트워크로 각종 정보기술(IT) 솔루션들을 실시간으로 빌려 이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말하며, 독일 정보통신협회(BITKOM)는 이번 행사의 주제인 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해 특별전인 `클라우드 컴퓨팅 월드'를 마련했다.

특별전에는 델ㆍEMCㆍHPㆍ루프트한자 시스템즈ㆍ노벨ㆍ세일즈포스 등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기업(세빗 프로), 정부(세빗 거브), 생활(세빗 라이프), 기술(세빗 랩) 등 4개 테마로 재구성돼 보안과 솔루션,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음악, 멀티미디어 신제품들이 전시된다.

우리나라도 KOTRA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공동 구성한 국가관에 52개 업체, 개별 부스로 33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총 85개의 업체들이 자사 제품들을 전시한다. 국내 대표 IT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독일 현지 법인을 통해 파트너사들과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해 관련 제품과 기술을 뽐낸다.

이 날 개막 행사에서 연사로 나선 메르켈 독일 총리, 에르도안 터키 총리, 사무엘 팔미사노 IB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은 모두 ICT의 빠른 진보와 그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신뢰를 보내는 한편 더 나은 IT세상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올해 회사 창립 100주년을 맞은 IBM의 팔미사노 회장은 "세상은 계속해서 더 작아지고, 더 균등해지고, 더 똑똑해지고 있다"며 "변화의 중심에 있는 ICT산업은 그러한 진보를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 연설이 끝나고 팔미사노 회장은 최근 미국 퀴즈쇼 제퍼디에서 인간과의 대결을 승리로 이끈 자사의 슈퍼컴퓨터 왓슨(Watson)을 직접 시연해 많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노버(독일)= 이연호기자 dew9012@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