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리카톤로드 한인상가 밀집지역내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사무실.

이곳은 강진 피해가 극심한 도심에서 차량으로 불과 10여분 거리에 있다.

지난 22일 발생한 강진으로 숙소에 머물다 가까스로 몸만 빠져나온 한 여행객이 임시여권을 만들기 위해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이 여행객은 동행한 5명과 함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골프를 치기 위해 왔다가 강진을 만나 모든 소지품을 호텔에 나두고 빠져나와야만 했다.

이들은 이곳에 좀더 머물면서 골프를 즐길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사태로 인근 번사이드고교에 마련된 임시대피소 찬 마룻바닥에서 4일째 머물고 있다.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들을 위해 임시여권을 발급해 주는 한편 웰링턴 등을 경유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 여행객 가운데 자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밀려 있어 항공권을 확보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들 이외에 여권을 분실한 어학연수생들도 임시여권을 발급받아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한 어학연수생은 "강진 당시 대성당 옆에 있다가 주변 건물들이 폭삭 내려앉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소지품 가방을 잃어버려 여권을 분실했다"고 말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강진으로 숙소나 어학원에 머물다 소지품을 잃어버려여권을 분실한 사람이 현재 25명정도"라며 "이들에게는 가급적 신속히 임시여권을 발급해 주는 한편 귀국에 필요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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