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시ㆍ군들이 많은 돈을 들여 추진한 예술촌건립사업이 중단된 채 흉물로 방치되거나 다른 용도로 전용되는 등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5일 시ㆍ군에 따르면 다양한 예술활동의 근거지로 삼아 지역예술을 활성화하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고 국비와 도비, 시비 등 수십억원의 예산으로 예술촌을 건립했거나 추진 중이다.

하동군은 2008년 전체 사업비 92억원 중 국비 등 25억원으로 하동읍 흑룡리 2만2천990㎡에 팬션형 주택 17채와 편의시설 4채를 건립하는 예술촌 건립사업을 벌였다.

그러나 1년 후 부지조성작업을 마쳤으나 단 한 곳도 분양되지 않자 시공업체에서 공사를 중단해 버려 지금까지 흉물로 방치돼 있다.

양산시는 1999년 국비 등 113억원을 들여 하북면 초산리 일대 17만3천785㎡ 부지에 종합전시동과 창작동 등을 갖춘 예술촌을 지었다.

완공된 종합전시동은 완공된 지 3년이 지났으나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으며 창작동은 민간자본을 유치하지 못해 애초 계획한 53동 중 25동만 건립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예술촌건립사업이 표류하자 양산시는 종합전시동을 여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남부센터 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남해군도 2003년 13억6천여만원으로 삼동면 봉화리 18만㎡ 부지에 전통문화예술촌을 조성했으나 분양이 안돼 4년간 방치하다가 원예촌으로 용도를 변경해 분양했다.

특히, 예술촌 대부분이 제 기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분양될 가 능성이 작고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전에는 건립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워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와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은 지역 예술인들을 한데 모으고 창작 등 공간을 제공해 지역 예술을 발전시키려는 목적이었으나 높은 분양가 때문에 예술인들이 입주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예술인들이 입주하기 어려우면 지역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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