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2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협의회 회의에서 "올해 조선 수주 목표 115억달러 가운데 현재 수주 내정 프로젝트 규모가 72억달러로 올해 목표의 63% 수준"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이날 '조선사업 동향과 대응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시장환경과 대응 방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실상 프로젝트를 따냈다는 뜻은 아니고, 현재 인수의향서(LOI)를 맺는 등 상담이 진행되는 수주 규모가 72억달러 상당"이라며 "계약 체결 등 성과가 가시화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우리 조선산업은 설비 확장을 통한 생산량 증대 등으로 세계 조선산업을 이끌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발주량이 감소하고, 중국 정부가 자국 조선 산업을 적극 지원해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까지 연간 평균 조선 발주량이 1억톤이었으나, 2009년 2800만톤, 2010년 7100만톤에 그친 데 이어 올해눈 5000만∼5500만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08년 호황 최고점 대비 현재 선가가 25% 하락했는데, 조선 건조능력이 늘어나 공급과잉을 빚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노사장은 "LNG선과 하역터미널 결합, 극지 운항용 쇄빙 컨테이너선 등 기술 융복합 조선제품 확대가 필요하며, 친환경 대체에너지 관련 신제품 개발로 대응해야 한다"며 "풍력과 태양광발전 설비 등 미래 신성장동력 개발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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