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지산리조트 시승행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아닌 승용차로 스키 슬로프를 역주행한다.'

지난 19일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지산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스바루의 중형 세단 레거시로 경사진 슬로프를 직접 운전해봤다. 시승한 모델은 6기통 박서 엔진이 장착된 3.6ℓ 모델이다. 월동장비도 없이 눈보라를 일으키며 스키 슬로프를 거꾸로 오르내리는 색다른 시승행사였다. 레거시는 시속 40~50㎞를 내며 눈이 쌓인 경사각 20도의 스키 슬로프를 단숨에 치고 올라갔다. 이 정도 상황이면 기어를 1단으로 변속한 뒤 올라가야 했지만 자동모드(D)였는데도 미끄러짐없이 유연한 동력성능을 발휘했다. 400m 정도 올라간 뒤 정상에서 차를 돌려 기어를 수동으로 바꿨다. 이어 액셀러레이터를 밟지 않은 채 눈밭을 가르며 스키를 타듯 지그재그로 아래로 내려왔다. 일반차로 주행했으면 중심을 잃고 빙 돌았을 코스를 운전자 의도대로 안정감있게 내려오자 이 광경을 구경하던 스키어들 입에서 '우아~' 하는 탄성이 터졌다.

눈이 50㎝나 쌓여있는 눈밭에서의 평지 시승은 SUV인 포레스터를 탔다. 가속 후 슬라럼(지그재그로 회전하는 코스운전) 체험에서도 바퀴 밀림 현상이 없어 코너링이 자유로웠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 우승자인 고니시 시게유키와 현직 전문 랠리 드라이버인 딘 헤리지가 눈길을 빠른 속도로 오르는 시범 주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바루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3일간 지산리조트에서 90팀의 고객 시승체험단과 미디어가 참여한 가운데 '스바루 스노 익스피리언스'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스바루코리아 관계자는 "강원도의 기습 폭설 때도 '눈길 위의 절대강자'인 스바루의 주요 차종들은 눈길을 자유자재로 누볐다"고 말했다.

문화일보=이천 = 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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