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식당 이어 구내식당 가격 꿈틀
"줄일게 식비뿐… 하루에 한두끼로 해결"

[AM7] 최근 급등하고 있는 식료품값 때문에 학생들이 끼니걱정을 하고 있다. 특히 기숙사에 있거나 하숙ㆍ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이러한 근심을 겪고 있어 가뜩이나 등록금인상과 주거비 폭등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생들의 주름살이 더 깊어지게 하고 있다.

20일 대학들과 학생들에 따르면 최근 식품값이 급등하면서 대학가 식당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인상을 검토 중이고 휴무일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외주업체가 운영하는 성신여대 구내식당은 지난 2년 동안 2500원을 유지했으나 최근 고기나 채소 가격이 올라 300원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다음 주부터 학교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대와 성균관대는 3월부터 인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고려대 식당 영양사 신모씨는 "메인 메뉴는 2700원인데 김치는 300원을 추가 요금으로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자취를 하는 숙명여대 김모(23)씨는 "채소도 비싸서 샐러드도 못 해먹고 학생식당 메뉴에 의존하고 있는데 학생식당 가격에 내 건강 상태가 달렸다고 말하면 어쩐지 슬픈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고시촌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일부 식당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서울대 앞 녹두거리의 한 고시뷔페는 최근 월식 가격을 18만원에서 19만원으로, 식권 100장 가격을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했다.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박모(30)씨는 "나이가 서른인데 아직도 집에서 용돈을 받아 생활하기 때문에 압박감이 심하다"며 "줄일 수 있는 게 식비밖에 없어 한두 끼로 몰아서 먹는다"고 말했다.

자취생들도 물가 인상을 체감하고 있다. 성신여대 홍모(21)씨는 "아침에는 과일이나 채소, 우유를 주로 먹는데 작년만 해도 1000원대였던 양배추가 3000원대로 올랐다"며 "식비로 10만원 쓰던 것이 15만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AM7=김윤림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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