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목표치 10%이상 달성 조건… 물가 안정 부응 기대
롯데백화점이 판매수수료(유통마진)를 1~5%포인트 낮춰주기로 했다.

1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협력사가 판매목표를 10% 이상 달성할 경우 판매수수료(유통마진)를 1~5%포인트 낮춰 협력사의 이익을 올려준다는 것이다.

백화점의 판매수수료가 낮아지면 입점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더 나아가 소비자 가격인하 여력도 생기게 돼 정부의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상생은 물론 물가안정 정책에도 부응하게 된다는 게 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3월 행사에서는 유통마진 인상이 예정돼 있었던 338개 브랜드의 마진을 동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유통업계는 물가안정에 주력하고 있는 정부가 유통업체 쪽으로 규제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경부가 지난달 24일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및 체인스토어협회 실무자들을 불러 물가안정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유통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경부 물가안정 대책회의 직후 잇따라 밀가루, 라면 등 일부 생필품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안정 대책으로 범정부적으로 기업에게 강하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그걸 뿌리칠 수 있는 기업이 어디 있겠냐"며 "공정위와 국세청 등 기관의 개입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로 유통기업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이든지 아니면 눈 밖에 날 것을 각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제조업들도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 정책에 따라 자사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가격 인상을 미루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판매수수료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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