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퀴모드가 신경세포 자극… 아토피 등 치료제 개발 기대
서울대 이성중 교수 등

새로운 가려움증 유발물질과 이에 반응해 신경신호를 발생시키는 감각신경세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이성중 교수는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한상규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이미퀴모드(Imiquimod)라는 화합물이 특정 감각신경세포를 자극해 가려움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밝혔다.

가려움은 누구나 흔히 느끼는 감각이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그러나 현재까지 가려움이라는 감각이 어떻게 발생하고 우리가 어떤 경로로 인식하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 교수팀은 생쥐의 감각신경세포(DRG sensory neurons)를 배양해 가려움 유발물질인 이미퀴모드에 반응하는 세포를 스크리닝한 결과, 'TRPV1'이라는 세포막 단백질을 발현하는 신경세포 중 일부 감각신경세포가 가려움 유발물질(이미퀴모드, 히스타민, 클로로카인 등)에 반응해 신경신호를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특정 감각신경세포가 우리 몸에서 가려움을 전달하는 신경세포로 기능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또한 이미퀴모드의 작용 메커니즘을 연구한 결과, 이미퀴모드가 신경세포 내에서 소포체막 단백질(IP3 수용체)을 자극해 칼슘신호를 유발하고, 이를 통해 신경세포의 활동전위(전기신호)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이미퀴모드는 항바이러스 기능을 지닌 화합물로, 생식기사마귀 바이러스 감염이나 피부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성중 교수는 "'가려움'을 유발하는 감각신경세포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면 아토피 같은 가려움을 동반하는 질환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연구)' 및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학술지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2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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