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근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근 미디어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아마도 '스마트TV'가 아닌가 싶다. 올해 예정된 각종 전시행사에서 얼마나 더 진화된 스마트TV들이 선보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국내 가전사들도 스마트TV 시판에 들어갔고, 미미하지만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스마트TV가 기존 미디어판도를 변화시키려면 여전히 적지 않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할 것 같다.
일부에서는 삽시간에 휴대전화시장을 지배했던 스마트폰 사례를 들어 스마트TV도 한 세기 가까이 지배해왔던 '받아보는 TV시대'를 '찾아보는 TV시대'로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조만간 '콘텐츠를 찾아서 보고 서로 공유하는' 이른바 '미디어3.0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휴대전화나 인터넷과 달리 TV는 이용자들이 가장 적은 인지적, 신체적 노력을 들여 편하게 접근하는데 길들여진 이른바 '저관여(low-involvement) 매체'라는 점에서 성급한 낙관적 전망에 선뜻 동의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대다수 TV시청자들은 아무리 능동적으로 변한다해도 TV시청행위에 스마트폰과 같은 고도의 인지적 노력을 소비할 의사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같은 TV시청 행태가 지배하는 상황에서 스마트TV의 성공전략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이른바 '플랫폼 우회전략(platform bypass strategy)'가 아닌가 싶다. 일반적으로 방송은 제작-편성-송출이라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편성'이고, 이를 영위하는 사업자가 바로 방송사업자 즉, 방송플랫폼사업자인 것이다. 그런데 방송사업자는 프로그램과 편성을 통해서 막강한 정치ㆍ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제도적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를 바탕으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면서 경제적, 사회적 이익창출이 가능했던 것이다.
때문에 방송영역의 주도권은 편성권을 쥔 방송사가 갖고 제작사나 단말기를 생산하는 가전사들은 항상 변두리에 위치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70년대 초반 일본의 소니가 쓴맛을 봤던 베타방식의 홈비디오라 할 수 있다. 방송법의 엄청난 벽을 피해 별도로 제정된 IPTV법도 어쩌면 통신사업자들의 우회전략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는 통신/방송 단말기 제조사들의 방송플랫폼 우회전략이 되는 셈이다.
즉, 단말기 자체에서 편성 및 콘텐츠 배열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이른바 플랫폼사업의 개념을 소멸시키는 방식이다. 언뜻 보기에 이는 기술적으로 매우 유용한 그리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방식이다. 그렇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는 것이다. 이동전화나 인터넷과 달리 TV시청자들은 고품질 콘텐츠를 잘 정제된 형태로 나열된 것을 편하게 보기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양방향성이 극히 제한된 위성방송이 미국에서 여전히 건재하고 있고, 최근 skylife가 HD라는 고품질 차별화를 통해 도약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부에서는 스마트TV보다는 고선명도의 UDTV, 실감TV 혹은 홀로그램TV가 더 각광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즉, 적은 노력으로 최대의 시청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TV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누군가 지적했던 것처럼, '스마트TV는 너무 스마트한 시청자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바로 여기에 근거한 것이다.
진부한 주장인 것 같지만, 결국 스마트TV의 성공여부는 기존 방송사들보다 더욱 품질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데 달려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콘텐츠 환경은 그렇게 양호한 편이 아니다. 급성장해 온 다매체들간의 과당경쟁으로 콘텐츠 제작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 더구나 콘텐츠생산에는 지나칠 정도로 인색했던 통신사와 가전사들이 주도하는 스마트TV가 방송플랫폼을 우회할 수 있는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인식전환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미디어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아마도 '스마트TV'가 아닌가 싶다. 올해 예정된 각종 전시행사에서 얼마나 더 진화된 스마트TV들이 선보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국내 가전사들도 스마트TV 시판에 들어갔고, 미미하지만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스마트TV가 기존 미디어판도를 변화시키려면 여전히 적지 않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할 것 같다.
일부에서는 삽시간에 휴대전화시장을 지배했던 스마트폰 사례를 들어 스마트TV도 한 세기 가까이 지배해왔던 '받아보는 TV시대'를 '찾아보는 TV시대'로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조만간 '콘텐츠를 찾아서 보고 서로 공유하는' 이른바 '미디어3.0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휴대전화나 인터넷과 달리 TV는 이용자들이 가장 적은 인지적, 신체적 노력을 들여 편하게 접근하는데 길들여진 이른바 '저관여(low-involvement) 매체'라는 점에서 성급한 낙관적 전망에 선뜻 동의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대다수 TV시청자들은 아무리 능동적으로 변한다해도 TV시청행위에 스마트폰과 같은 고도의 인지적 노력을 소비할 의사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같은 TV시청 행태가 지배하는 상황에서 스마트TV의 성공전략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이른바 '플랫폼 우회전략(platform bypass strategy)'가 아닌가 싶다. 일반적으로 방송은 제작-편성-송출이라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편성'이고, 이를 영위하는 사업자가 바로 방송사업자 즉, 방송플랫폼사업자인 것이다. 그런데 방송사업자는 프로그램과 편성을 통해서 막강한 정치ㆍ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제도적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를 바탕으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면서 경제적, 사회적 이익창출이 가능했던 것이다.
때문에 방송영역의 주도권은 편성권을 쥔 방송사가 갖고 제작사나 단말기를 생산하는 가전사들은 항상 변두리에 위치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70년대 초반 일본의 소니가 쓴맛을 봤던 베타방식의 홈비디오라 할 수 있다. 방송법의 엄청난 벽을 피해 별도로 제정된 IPTV법도 어쩌면 통신사업자들의 우회전략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는 통신/방송 단말기 제조사들의 방송플랫폼 우회전략이 되는 셈이다.
즉, 단말기 자체에서 편성 및 콘텐츠 배열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이른바 플랫폼사업의 개념을 소멸시키는 방식이다. 언뜻 보기에 이는 기술적으로 매우 유용한 그리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방식이다. 그렇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는 것이다. 이동전화나 인터넷과 달리 TV시청자들은 고품질 콘텐츠를 잘 정제된 형태로 나열된 것을 편하게 보기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양방향성이 극히 제한된 위성방송이 미국에서 여전히 건재하고 있고, 최근 skylife가 HD라는 고품질 차별화를 통해 도약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부에서는 스마트TV보다는 고선명도의 UDTV, 실감TV 혹은 홀로그램TV가 더 각광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즉, 적은 노력으로 최대의 시청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TV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누군가 지적했던 것처럼, '스마트TV는 너무 스마트한 시청자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바로 여기에 근거한 것이다.
진부한 주장인 것 같지만, 결국 스마트TV의 성공여부는 기존 방송사들보다 더욱 품질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데 달려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콘텐츠 환경은 그렇게 양호한 편이 아니다. 급성장해 온 다매체들간의 과당경쟁으로 콘텐츠 제작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 더구나 콘텐츠생산에는 지나칠 정도로 인색했던 통신사와 가전사들이 주도하는 스마트TV가 방송플랫폼을 우회할 수 있는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인식전환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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