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인터넷, IT 중소벤처 등 방송통신 생태계의 맨 하단에 위치한 벤처 업체들 챙기기에 나섰다. 외형적으로는 산업현장에 있는 업체 CEO들과의 통상적인 인사회를 겸한 행사의 성격이지만, 새로 가동중인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모태로 본격적인 산업진흥, IT 진흥 기구로서의 면모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설 연휴가 끝나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인터넷, 중소 IT 벤처, 방송콘텐츠 업계를 대표하는 업체 CEO들과 잇따라 신년 인사회를 진행중이다. 9일에 NHN, 다음 등 IT 벤처업체들의 대표격인 인터넷 업계 CEO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10일에는 게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벤처기업협회 주요 회원사 CEO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11일에는 독립제작사를 비롯한 방송콘텐츠 제작사 대표들과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과거에도 최 위원장이 구로 디지털밸리 등을 찾아 벤처업체 대표들과 간담회 등을 마련한 적은 있었지만, 대부분 단발성 행사에 그쳤다.

방통위 내부에서는 최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가 방통위가 IT 산업진흥 기구로서의 위상을 찾기 위한 수순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방통발전기금 조성을 계기로 그동안 소홀했던 IT 벤처진흥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방통위는 과거 지식경제부가 운용하던 정보통신진흥기금의 일부와 방송발전기금을 재원으로 올해 연간 5000억원 규모의 방통발전기금을 운용하고, 이동통신 3사가 운영중인 총 3700억원 규모의 KIF펀드를 통해서도 모바일 및 콘텐츠 벤처기업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또한 방통위 내부적으로는 산업진흥에 기반을 둔 조직으로 편제를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최 위원장은 10일 벤처업체 CEO와의 간담회에서 "1∼2년 전부터 벤처활동이 활발한데 이는 제2의 IT 벤처붐을 일으키는 신호"라고 평가하고 "방통위는 앞장서서 역할을 하기보다는 도우미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섭기자 kschoi@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