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싸인` 간담회
치열한 수목 드라마 경쟁에서 SBS 드라마 `싸인`이 앞서 가고 있다.

당초 미국 드라마 `CSI`의 아류작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시청자들이 다양한 소재와 짜임새 있는 이야기, 배우들의 호연에 이목을 집중하기 시작한 것. 방송 초반 경쟁작인 MBC `마이 프린세스`에 밀리는 양상이었지만 4주차에 접어들면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더니 최근에는 4%포인트 이상 앞서 가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

`싸인`의 주요 출연진은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의 인기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냉철한 법의학자 윤지훈 역을 맡은 박신양은 "생각했던 만큼 힘 있고 줏대 있고 방향성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수한 이야기를 다루고 장르나 소재 면에서 불안과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신참 열혈 법의학자 고다경 역의 김아중은 "우리 드라마는 시작하는 시점부터 새로웠다고 생각한다"며 "`CSI`가 어떻게 수사하는지에 집중한다면 `싸인`은 `어떻게`에도 집중하지만 각 인물들이 왜 사건에 집중하고 사건을 풀어 나가는지, 사회 정의나 개인적인 가족사 등에 초점을 맞춰 사건을 풀어 나가기 때문에 드라마의 정서가 풍부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열혈 형사 최이한 역의 정겨운은 "몰입이 잘돼서 나도 시청자 입장에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며 "아쉬운 점은 있으나 적어도 한국식 `CSI`를 보여 준 것 같다"고 평했다.

김아중은 박신양에 대해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고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상대 배우와 의논하기를 좋아하는 선배"라며 "상대 배우와 이렇게 많은 얘기를 주고받은 적이 없었는데 박 선배님을 만나 작품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고다경과의 극 중 로맨스에 대한 질문에 박신양은 "다경과는 신뢰와 우정, 사랑도 가능한 관계에 와 있다고 본다. 충격적인 멜로 드라마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제 반이 남았는데 작가님이 좋은 이야기를 끝까지 소신 있고 흥미롭게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일보=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