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정부규제 리스크도 악재
악재가 엎친 데 덮친 정유주가 동반 하락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날보다 5천500원(2.76%) 내린 19만4천원에 마감했다. S-Oil[010950](-1.77%)과 GS[078930](-1.16%)도 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유주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꼽으면서 `배럴당 100달러 시대`를 바라봤던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정부가 정유산업 구조 개선을 강조하고 나선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 다시 긴축에 나서면서 원자재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든 결과"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유주는 특히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중국 시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 전날(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4센트(0.6%) 떨어진 배럴당 86.94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중국 긴축으로 경제성장 속도와 원유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시장 전망이 직접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소비를 줄일 경우 재고부담이 가중되면서 가 격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전후방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최근 물가상승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정부 측의 규제 관련 발언도 정유주 약세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정유산업에 대한 강력한 시장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지식경제부에 최중경 장관이 새로 오셨으니 석유가격 결정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을 없애고 석유제품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상의 변화는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긴축의 목적이 성장을 훼손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므로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최근 과열됐던 기대의 강도가 다소 둔화되는 수준의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