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점유율 63.5%
평판TV, 판매량 年 6680만대
휴대전화, 점유율 49.1% 최대

반도체와 TV, 휴대전화 등 우리나라의 정보ㆍ기술(IT) 산업을 대표하는 '3인방'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며 '트리플크라운(3관왕)'을 달성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IT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D램 반도체와 평판TV, 휴대전화 분야에서 한국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D램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4분기(10~12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63.5%에 이르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점유율도 59.1%로 2009년보다 4%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4분기 41.7%로 역대 최대 점유율을 달성했다.

평판TV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기업들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 세계 평판TV 판매량은 모두 2142만대로 두 회사는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도 6680만대를 내다 팔아 역대 최대 판매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만 1000만대 이상을 팔았다. 액정표시장치(LCD) TV에서 처음으로 '분기 1000만대 판매'라는 성과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일본기업들이 쥐고 있던 세계 TV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아 왔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휴대전화 분야에서도 한국기업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대전화의 점유율은 지난해 전체 49.1%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판매된 휴대전화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30%를 넘겨 지난 1997년 미국 진출 이후 사상 최대의 점유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전 세계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20.6%를 기록, 1위인 노키아(33.3%)를 바짝 뒤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이들 품목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임대환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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