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감ㆍHW 성능 '만족'…웨이브만의 개성 부족 아쉬워
삼성전자가 독자 플랫폼 '바다'를 탑재, 국내에는 처음 선보인 스마트폰 '웨이브2'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줬다. 다만, 애플리케이션과 바다OS 만의 개성을 확보하는 것은 극복해야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삼성전자 '웨이브2' 스마트폰을 디지털타임스가 8일 직접 체험해 본 결과, 하드웨어 성능은 물론 소프트웨어 최적화 역시 비교적 우수했다.

웨이브2의 첫인상은 삼성전자의 전략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S와 상당히 유사했다. 화면 전체를 미끄러지듯이 움직여 해제하는 락화면은 갤럭시S보다 훨씬 빨랐다. 웨이브2의 화면 구성은 전체적으로 갤럭시S와 유사했다. 통화, 문자메시지, 인터넷 등의 아이콘은 완전히 똑같았으며 검은색과 파란색 위주의 디자인 구성도 거의 같았다. 다만, 아이콘의 크기가 커졌으며 배열도 3열로 배치해 보다 시원한 느낌을 줬다. 웨이브2는 3.7인치 슈퍼클리어 LCD화면을 채용했는데, 색감도 화사하고 밝은 편이다.

바다 전용 인터넷 브라우저 역시 상당히 빠르게 움직였다. 네이버, 다음 등 모바일 전용 웹페이지를 여는 속도는 빨랐지만, 삼성 모바일 닷컴 등 일반 홈페이지를 열고, 아래로 스크롤을 하자 발생하는 약간의 딜레이는 거슬리는 부분이었다.

웨이브2는 바탕화면에 설치할 수 있는 다양한 위젯들을 제공하는데, '친구소식', '거울' 등 역시 안드로이드와 유사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의 연락처들을 한번에 관리하는 '소셜허브' 역시 제공된다.

웨이브2의 카메라는 500만화소로 스마트폰 화면상에서는 동급인 갤럭시S와 유사한 사진 촬영 품질을 보여줬다. LED 플래시가 탑재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보다 나은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기본 제공 애플리케이션 중에는 게임로프트의 레이싱 게임인 아스팔트5가 인상적이었다.최신작은 아니지만 화려한 3D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끊김없이 즐길 수 있어 성능 테스트용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티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되는 삼성앱스에는 100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와 있다.

웨이브2 스마트폰은 70만원의 가격대에 빠른 반응속도와 만족스러운 하드웨어 성능을 보여줬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독자 이용자경험(UX)인 터치위즈를 사용하다 보니, 웨이브만의 개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빠른 반응 속도 가운데서도 가끔씩 느껴지는 랙 현상은 삼성전자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극복해야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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