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로 살을 빼주는 방향제가 상품으로 나왔다. 세명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해 상품화한 '감비수'(사진)는 천연 한방성분향으로 살을 빼주는 기능성 방향제다. 차량 등 실내에 개봉해 놓아두면 3개월 정도 향기가 지속되는데, 이 향이 체내로 들어가면 살을 빼준다는 것이다. 새로운 개념이다.
무슨 재료이며 어떤 원리일까. 400년전 동의보감에 나온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을 원방(元方 기본 처방)대로 구현했다. 이 성분이 체내에 들어가면 식욕이 줄어들고 지방세포가 분해된다고 한다.직접 식도를 통해 섭취하는 게 통상적이지만,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도록 만든게 특징.21세기에 400년전 동의보감 처방이 눈 번쩍 드일만한 새로운 일은 아니다. 전통처방이지만 제조법이 다르다.
전통적인 한약조제법이 아닌 초임계 추출법이라는 첨단 공법을 접목시켰다.이 방법을 쓰면 한약 을 다려 탕재를 만들때처럼 열에 의한 성분의 변질없이 원하는 성분만 고스란히 추출해 낼 수 있다. 이 대학 한의학과 교수진과 전문 연구원은 전국 3대 약재시장인 제천의 약초를 이같은 방법으로 가공해 새로운 형태의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
'총아100'은 학업에 지친 수험생의 집중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집중력을 높여주는 총명탕의 원방인 원지 석창포 백복신과 심신의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십전대보탕의 원방(6년근 인삼 백출 복령)에 소화를 도와주는 산사와 맥아가 들어있다.
'황제의꿈'은 경옥고(瓊玉膏)를 기존의 떠먹는 형태가 아닌 드링크로 개발한 것이다. 섭취가 간편하고 흡수율이 높다.
제천은 약초의 고장이다. 예로부터 황기 오미자 감초 지초 등 한약재가 많이 생산됐다.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산간 지방에서 생산된 우수 한약재가 모여드는 집산지이기도 했다. 한약재가 모여들다 보니 가공 기술도 함께 발전했다. 제천이 약초의 고장이 된 데는 천혜의 지질 지리적 여건이 한몫했다. 한약재라는 오랜 전통도 신기술과 접목하면 신개념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