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난 수에즈 시위대 사망자 시신 운구

반정부 시위의 물결이 이집트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시위가 격렬했던 수에즈에서는 28일 시민들이 수에즈 곳곳을 돌며 숨진 한 시위 참가자의 시신을 운구했다.

시위대중 한명은 "그들의 내 형제를 죽였다"고 외쳤으며 숨진 다른 시위대는 30세의 운전사 하마다 라비브라가 총을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수에즈 곳곳이 무법상태로 전락한 가운데 한 목격자는 시위대가 불길에 휩싸인 경찰서에서 기관총을 약탈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최근 몇 년간 이집트 경제가 꾸준히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업률과 낮은 임금이 지속되는 것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정부가 빈곤층을 희생시켜 부유층의 호주머니를 채웠다고 비난했다.

◇ 이집트 육군참모총장 방미 일정 중단

연례 국방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이집트 육군 참모총장과 군 관리들은 이날 방문 일정을 중단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집트 정부가 대표단을 고국으로 소환함에 따라" 연례 국방회담이 "오늘 아침 연기됐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사미 에난 육군 참모총장은 25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26일 시작해 내달 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국방회담에 참석 중이었다.

이번 회담의 미국 측 대표인 샌디 버시바우 국방부 차관은 이집트 대표단에 시위 대응시 자제해 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거듭 전달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이집트 군 당국은 카이로에 있는 이집트 박물관을 약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박물관 주변에 장갑차 4대와 군인들을 배치하고 보안을 강화했다.

28일 밤 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집권당 본부가 시위대가 지른 불길에 휩싸이 면서 박물관까지 위험에 처했고, 수십 명이 철제 울타리를 넘어 박물관 구내에 들어가기도 했다.

◇ 카이로행 비행기에 폭탄 경보

승객 251명을 태우고 런던에서 카이로로 향하던 비행기가 이날 폭탄 경계경보로 아테네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공항 대변인은 런던에서 출발한 보잉 777-300기가 이날 오후 8시39분 아테네 국제공항에 도착해 승객을 대피시키고 비행기 내부 수색을 실시 중이라며 승객 모두 안전하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승객들이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며 수색이 완료되면 비행기가 다시 카이로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 `이집트` 검색 차단

중국은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시나닷컴의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에서 `이 집트`라는 단어 검색을 차단했다.

이 사이트에서 `이집트`를 검색어로 치면 "관련 법규정 및 정책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볼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중국의 주요 뉴스 웹사이트에서도 이집트 시위에 관한 보도가 짧은 기사와 일부사진으로만 제한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구글은 세계 전역의 인터넷 접속 현황을 보여주는 `구글 투명성 보고서`가 4시간 이내에 접속 현황을 반영하도록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이전에는 전 세계 접속 현황이 30시간 지난 뒤에야 반영됐다.

유튜브, 블로거 등 구글 사이트에 대한 이집트의 접속 그래프는 지난 2주간 급격하게 하락면서 지난 27일 제로로 떨어졌으며, 28일에도 여전히 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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