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로 달려도 안정감
다이내믹함과 예술적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운전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럭셔리카가 아우디의 뉴 A8(사진)다. 글로벌 프리미엄 차 시장에서 아우디가 욱일승천하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09만2400대를 팔아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최근 시승한 아우디의 최고급 세단 A8의 외관은 하나로 이어진 듯한 자연스러운 통일성과 우아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일견 평범해보이지만 찬찬히 관찰하면 공기역학적으로 잘 다듬어진 조각품이 떠오른다. 쿠페형 루프 라인은 유려한 실루엣을 선보였고, 측면은 가만히 서있어도 앞으로 튀어갈 듯한 역동적 이미지를 시도했다. 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컴포트 시트는 22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뒷좌석에도 마사지 기능을 장착했다.

늘 새로운 혁신과 기존 체제의 안정성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는 아우디는 이번에도 과감한 시도를 했고, 그 결과는 안정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이라는 좋은 결과로 귀결됐다. 스타트를 할 때의 쾌활하고 민첩한 발진 감각은 이 차가 V8 8기통짜리 대형 세단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었다. 아우디는 이미 15년전 철보다 무게가 40%나 적은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ASF)이라는 기술을 도입했고, 이번에는 훨씬 진보된 형태로 발전시켰다. 무게, 비틀림 강성, 크기의 상관관계인 '경량 품질'을 무려 20%나 높였다. 연비는 ℓ당 8.3㎞로 기존 모델보다 6% 향상됐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는 시속 160㎞로 순식간에 올라갔고, 힘이 남아도는 느낌이었다. 시속 100㎞까지의 도달시간은 5.7초로 스포츠카 못지않았고 코너링 성능도 뛰어났다. 최고출력은 371마력, 최대토크는 45.4㎏.m로 출력과 토크가 기존 모델 대비 각각 21마력, 0.5㎏.m가 향상됐다. 시속 200㎞로 달릴 때도 정숙성이 확보됐다.

지난 23일 강추위 속에 폭설이 내렸을 때 아우디의 트레이드마크인 4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은 더욱 빛을 발했다. 콰트로는 악천후 등 주행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견인이 좋은 쪽으로 동력을 보내는 시스템이다. 다른 차들이 아예 운행을 포기해 한산해진 밤 거리를 뉴 A8는 안정적인 접지력으로 주파해나갔다. 워낙 길이 미끄러워 산길에서 내려올 때는 조심스럽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120㎞로 달려도 안전한 주행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뒷좌석에 다양한 편의장치를 장착함에 따라 차체에 비해 다소 좁아보이는 느낌은 흠이다.

문화일보=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