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부는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한국 삼성전자 액정 모니터를 앞장 사서 사용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자 사실이 아니라고 25일 공식 해명했다.

총통부의 해명은 빌리 팬이라는 이름의 대만인 블로거가 마 총통이 솔선해서 삼성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블로그를 통해 이달에 비난한 후 파문이 일자 나온 공개 대응이다.

총통부 공공사무실 부정민(卜正珉) 부주임은 "조사 결과 마 총통 집무실에 설치된 컴퓨터 모니터는 한국 삼성 제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하고 "총통부가 과거 삼성 모니터를 채용했으나 2004년 구매했던 이 모니터들은 이미 폐기했다"고 밝혔다.

부정민 부주임은 빌리 팬이 블로그에 올린 삼성전자 로고가 들어 있는 모니터 사진은 마 총통이 대만 명전(銘傳)대학 활동에 참석했을 때 주최측이 임시 가설한 것으로 총통이 집무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가 아니라고 말했다.

총통부의 해명은 지난해 11월 양수쥔(楊淑君) 태권도 선수 실격패 사건에 이어 삼성전자가 4개 대만 LCD패널 기업을 유럽연합(EU)에 신고해 이 기업들이 지난달 8일 수억 유로에 달하는 사상 최다 벌금을 부과당하자 대만에서 반한(反韓) 감정이 강하게 일었기 때문이다.

빌리 팬은 블로그 글에서 마 총통의 삼성 모니터 사용이 "대만 패널 기업들이 한국 삼성에 패배한 진정한 원인이다"라면서 "대만과 한국의 패널 기업 전쟁이 이 꼴이 된 것은 대만 지도자가 선전 사진을 찍으면서 상상 외로 한국 삼성의 액정 모니터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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