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최우선 경제 과제로 인플레와의 전쟁을 선포한 베트남 정부가 국영기업체 임원용 승용차 가격 상한선을 정했다.

일간신문 탕니엔은 22일 재무부 소식통의 말을 빌려 국영기업의 회장과 사장용 승용차의 가격 상한선을 8억4천만동(4만3천달러)으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3월1일부터 적용되는 이 지침에 따라 국영기업 회장이나 사장급 고위임원들은 승용차 구입 가격 상한선을 어길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며, 회사용 차량의 경우 사용 연수가 10년이 넘어야 교체가 가능하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지침은 또 전무나 상무 등 일반 임원용 승용차 구입 가격 상한선은 7억2천만동(3만7천달러)으로 책정됐다. 회장과 사장의 경우 출퇴근용으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일반 임원의 경우 공무에만 승용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소식통은 정부의 이런 지침은 물가가 치솟고 재정 적자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취해진 고육책의 하나라면서 효과가 나기 위해서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응웬 신 훙 수석 부총리(경제 총괄)는 올 한해 성장과 인플레 억제가 경제팀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훙 부총리는 중앙은행(SBV)도 올해 통화정책을 신축적이면서도 조심스럽게 운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면서 "통화정책의 기조는 인플레를 억제하면서도 동시에 기업 등을 위한 유동성 확보로 요약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지적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의 인플레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5% 치솟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하자 정부의 경제정책 수장으로서 내놓은 것이라고 탕니엔은 전했다.

훙 부총리는 "인플레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는 것은 정부와 SBV의 일관성이 없는 운용과 투명성과는 거리가 먼 발표를 잇따라 내놓은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실토했다.

앞서 SBV는 인플레 억제를 위해 올해도 은행 돈줄을 죄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SBV는 이와 관련해 시중은행의 여신 증가율을 지난해보다 4%포인트 축소한 23%선에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BV는 또 총통화공급(M2)도 올해에는 21∼23%선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