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親) 기업행보`에 거침이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2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에 충격의 완패를 당한 뒤 연초부터 백악관 인사(人事)와 경제정책의 방향을 `비즈니스 프렌들리` 쪽에 맞추고, 좌고우면 하지 않은 채 확실히 밀어붙이는 모습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피로감이 채 가시기도 전인 21일 뉴욕주 동부의 스키넥터디로 향했다.

스키넥터디는 미국의 최대 기업 GE가 설립됐던 `발원 도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곳에서 백악관의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를 대체해 만들어진 일자리.경쟁력위원회 위원장에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임명됐다고 공식발표했다.

공교롭게도 GE가 처음으로 뿌리를 내렸던 시크넥터디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친기업적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 2년간은 벼랑에서 경제를 끌어올린 것이 라면, 앞으로 2년은 경제를 왕성하게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런 목표를 위해 GE의 사령탑인 이멜트 회장을 중용하게 됐다는 뜻인 셈이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GE는 미국 전체에 비즈니스가 뭔지를 가르칠 만한 자격이 된 다"면서 "이멜트 회장의 조언은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백악관 비서실장에는 윌리엄 데일리 JP모건체이스중서부 담당 회장을 임명했다. 이로써 경제전문지 포춘이 2010년 미국의 제1, 제2의 기업으로 꼽은 JP모건체이스와 GE의 경영진이 오바마 행정부 집권 후반기의 백악관경제정책을 주무르게 됐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월가와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데일리 실장과 이멜트 위원장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수출 배가라는 자신의 집권 후반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계의 이해와 도움을 구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경쟁력을 저해하는 정부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내각에 규제 재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 사실을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성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먼저 공개, 그간 불편한 관계를 보였던 월가에 확실한 화해의 손짓을 보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달에는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미 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하고, 법인세 인하를 추진하는 등 친기업 행보를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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