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심사결과 빨라야 3월말 … 자금조달도 변수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이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위한 금융당국의 심사 결과가 예상보다 늦은 3월말이나 4월초에야 나올 전망이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진행 상황을 볼 때 빨라도 3월말이나 4월초가 돼야 심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금조달이 순탄치 않을 경우 심사 작업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당국의 승인이 3월말을 넘기면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에 지급할 매입대금 부담이 늘기 때문에 최근 자금마련을 위한 투자자 유치에 만전을 기해왔다. 그러나 최근 하나금융이 투자자 모집 기간을 연장하고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투자자 유치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자금 조달의 지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경영진의 연임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당초 외환은행 인수를 계기로 김승유 회장의 세번째 연임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특히 하나금융은 김 회장의 재신임이 김종열 사장과 김정태 행장의 연임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 승인이 늦어지더라도 김 회장의 연임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중론이지만 모양새가 흠집이 난 것은 분명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연임보다 `승자의 저주'를 더욱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에 대한 승인 심사는 금융감독원이 대주주 적격성, 자금조달 계획, 인수 이후 하나금융의 건전성과 수익성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적합 판정이 나면 금융위원회 회의에 회부, 최종 승인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의 자금조달 계획, 건전성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이 구체적인 결과물을 2월중 제출하더라도 심사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오기자 jokim@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