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1% 증가…정보통신ㆍ에너지 부문엔 5조7000억
SK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정보통신과 에너지에 5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1조2000억원을 유망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에 쓰기로 했다.

SK그룹은 13일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10조5000억원으로 정하고 3000명(대졸 신입 1200명)을 새로 채용한다는 내용의 경영계획을 밝혔다. SK그룹이 한 해 10조원 이상 투자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국내에 8조8000억원을 집중할 계획으로, 이 중 5조7000억원을 4세대(G) 네트워크 설비 등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과 정유시설 보수와 같은 에너지 설비효율화, 태양광ㆍ광학필름 생산에 쓰기로 했다. 이 밖에 미래핵심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차세대혁신기술(8000억원), 신성장사업 육성(3000억원), 녹색에너지자원 개발(3000억원) 등 연구개발(R&D)에 1조4000억원을 배정했다.

콘텐츠, 에너지 등에 유망 기업이 있을 경우 지분 투자를 위해 금융 투자에도 1조 2000억원이 배정됐다. 해외 투자액 1조7000억원은 '자원부국'의 경영방침에 따라 원유, 천연가스, 광물 등 해외 자원개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25% 많은 3000명으로 늘려 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직접채용 외에도 사회적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간접적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태원 SK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대규모로 투자해 미래기술과 역량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현재 SK와 같은 규모의 기업을 세계 각지에 여러 개 만들기 위한 필수과제라 생각하고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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